건망증엔 가스차단기
나이가 드시니 엄마가 자꾸 깜빡 깜빡 가스불을 켜고 다니십니다. 119 출동만 두번 했다죠. 한번은 남동생 자는데 수근수근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깼는데 보니까 119 대원이었다죠. 괜찮으시냐는 소리에 정말 창피했대요. 냄비를 올려두고 가셔서 다 타고 연기가 솔솔나니 이웃분이 신고를 하셨다네요. 다행히 냄비만 타고 끝나는 헤프닝에 그쳤네요. 119에도 죄송하고 이웃에도 민망하고 창피하고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당시엔 아주 아찔한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합니다. 문까지 따고 들어와서 뿌연 연기를 뚫고 집안 구석구석을 수색했을 그분들께 감사드려요. 그후로 또한번 이번엔 아파트로 이사를 했을때 역시나 또 가스불에 뭔가를 올려두고 나가신 엄마덕에 연기가 가득차서 솟아오르는걸보고 신고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엄마는 또..
소소한 일상
2017. 1. 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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