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는 말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미안해 라는 말은 부끄러운게 아니야. 용기있는 말이고 미안하다 하지 못하는 사람이 부끄러운거야'라고요.잘못한것을 알면서도 미안하다고 하지 못하는건 비겁한거라고 합니다.미안하다는 말을 한다는걸 자존심 상한다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행동이야말로 더 부끄러운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모르는게 부끄러운게 아니라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게 부끄러운거야' 입니다.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배우고 공부하는 거라고 얘기해줘요.큰 아이가 제게 어른들도 공부를 하냐고해서 어른이라고 뭐든 다 아는건 아니고 새롭게 배울것들은 너무도 많기에 사는동안 평생 배우는거라고 했어요.새로운 기계가 나와도 작동법을 배워야하고 새로운 핸드폰이 나와도 배워야 잘 쓸 수 있는것처럼요.가끔..
아이를 키우다보면 주변에서 많이 듣는 소리들이 있어요. 어머 얘는 몇개월인데 이래요. 빨라요 느려요 뭐 뭐 기타 등등요. 저희 아이들은 발달이 정말 빠른 편이었어요. 둘다 10개월 좀 넘어서 걸음마를 해서 돌잔치땐 뛰어다녔으니까요... 반면 동서네 아이는 뒤집기도 거의 안하고 기지도 않고 앉아 있는것도 잘 안했어요. 1년 차이다보니 저희 아이를 봐왔던 시댁과 동서내외는 살짝 걱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전 이미 언니네 조카가 15개월이 되어서야 걸음마를 했던게 생각나서 걱정말라고 했었어요. 그러던 동서네 아이도 때되니 걷더라고요. 병원을 가야하나 발달에 이상있는건 아닌가라 할정도였는데 결국 시간이 해결해줬어요. 뒤집기 귀찮으면 안하는거고 기어다니면 힘드니까 그냥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거고요. 좀 늦게 걷는다..
큰아이가 백일무렵부터 정말 심하게 손을 빨곤했답니다. 첫 육아라서 어찌할지몰라 방치를하고 공갈을 줘도 안물어서 그냥 두었더니 커가며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요. 잘때는 손가락없인 잠을 못자고 칭얼칭얼 댔어요. 어느날 엄지손가락에 피가나고 조금있음 뼈가 드러나겠다 싶어 아이의 손에 대일밴드를 붙여주며 아야하니 빨지말자했더니 조금은 듣는듯하다 손을 못빠니 애가 예민해 지더라고요. 검색끝에 찾은건 닥터썸 효과면에서 만족이었어요. 사용전 후기에 만족도등 의견이 분분했는데 저희 아이한텐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만 효과 있었답니다. 이틀은 아이가 엄청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고 칭얼대더니 점차 적응하더라고요. 그렇게 열흘정도 사용후 시댁을 방문했는데 씻고 소독하느라 빼둔 부속품을 쓰레기로 알고 버리신 시댁 친척 어르신덕..
큰아이가 초등 입학했던때이니 6년전인가 봅니다. 갑자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붉은점같은 두드러기 같은거로 뒤덮였습니다. 머리 두피는 비듬이 생긴줄알고 그걸 살짝 긁어보니 빨갛게 올라오더라고요. 아... 피부병이구나 싶어서 시내의 피부과를 찾아갑니다. 장미비강진이 아닌가 싶다며 연고와 약을 처방해주십니다. 첨듣는 병명이라 혼자서 지식임을 열심히 검색해봐요. 피부병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매일 연고를 열심히 발라줘도 차도가 없어 집근처 병원을 가서 설명을 해봅니다. 역시나 며칠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요. 나름 큰 병원에서 피검사를 진행하니 장미 비강진이 아닌 아토피가 살짝 있다고합니다. 아토피랑은 다른거 같은데 일단 처방해주는 약으로 조금 호전되는듯해요. 아토피용 로션도 발라줍니다. 그렇게 나을듯 나을듯 반..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밥은 그저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이었어요. 제가 어릴때 죽지않으려고 밥을 먹었던것과 같은 이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먹으라고해서 먹었지 배가 고파 밥을 먹은 기억은 거의 없어요. 물론 성인이되서는 너무 먹어서 문제지만요. 언니가 아마도 어릴때 못먹은걸 보충하려는듯 그렇게 먹는가보다고 놀릴정도랍니다. 심지어 큰아이땐 임신때부터 작다 소리를 들었고 아이 태어나서 생후 1개월 검진때도 아이 좀 잘 먹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였어요. 저에겐 아이 돌보는것보다 먹이는게 가장 큰 숙제였어요. 그러다보니 수시로 먹여서 뱃고래를 키우자해서 정말 수시로 먹였어요. 이유식이나 외출시엔 싸들고 다니며 남들이 유별나다고 할정도로 쫓아다니며 먹였답니다. 육아서에보면 애가 배고프면 먹는다고 쫓아다니며 먹이..
어느날 문득 아이 파마를 해주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아이가 셋팅기 같은거로 꼬불꼬불 머리를 해달라하는데 손재주 없는 엄마는 본인 머라도 못하는지라 생각해낸 방법이 파마지요. 미용실 가긴 아깝고 셀프 펌 재료를 사봅니다. 목에 두르는 것도 사고 파마약과 중화재 그리고 롯트와 고무줄과 롯트에 같이 마는 종이까지 완벽 준비를해요. 장갑과 머리 비닐도 필요한데 없을땐 랩을 쓰는걸 미용실에서 봤기에 랩을 준비해요. 미용실용 장갑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이 역시도 1회용 비닐 장갑에 고무줄로 고정해서 사용해도 된답니다. 우선 머리를 잘 빗기고 약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리고 적당한 롯트를 골라 약품을 좀 더 발라주고 ㅣㅅ질을 하면서 돌돌돌 잘 말아줘요. 그런뒤 랩으로 감싸고 열처리를 해주는데 더운 여름이라 선풍..
둘째 꼬맹이는 참 특이했더랍니다. 큰애와 달리 키우는 재미와 엽기 행각이 너무도 많아요. 물론 무던하게 무탈하게 커주니 너무도 고마우면서도 그 엽기행각에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물을 너무 너무도 좋아하는 꼬맹이는 오늘고 욕조에서 2시간을 놀았답니다. 최근 욕조설치는 요 꼬맹ㅇ를 위한게 아닌가 싶어요. 요즘 통통이가된 아이에게 너 살이 너무 찐거 같다하니 방금 응가를 했답니다. 방금 응가를 했으니 몸속의 음식물이 다 빠져나가 날씬해졌을걸래요. 돌무렵 엄마가 봐주시던때 하루는 아이가 없어져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는데 불꺼진 욕실에서 철벙철벙 소리와 함께 아이의 까르르 소리가 들리더래요. 네~~ 변기를 휘적휘적하며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더랍니다. 두돌즈음무렵 어느날 언니와 TV를 보던 아이 큰아이의 비명소리와..
오늘은 초등학교 운동회가 있었던 날입니다. 말일이라 직장맘 엄마는 운동회를 포기하고 출근해야하지만 아이의 간곡한 부탁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출근전 잠시 학교에 갑니다. 큰아이는 오늘 계주 대표로 선발되어 뜁니다. 둘째 저학년 개인 달리기도 있어요. 요즘은 1등 2등 따로 안하고 다들 도장을 찍어주더군요. 4명중 4등한 저희 아이도 손등에 도장을 받고 좋아라합니다. 동생의 꼴지를 언니가 1등을 함으로써 체면을 세워줍니다. 열심히 달려준 큰아이가 1등입니다. 그러나 반전은 둘째와 큰아이가 각각 백군과 청군으로 갈려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양쪽을 띄어다니느라 바빴네요. 아이들의 공 전달하기 게임. 그리고 빠지면 서운할 하이라이트 줄다리기. 저희 아이들이 경기를 위해 이동중입니다. 엄마들의 허기를 달래줄 정성..
우리집 둘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리하여 이름을 따서 은ㅇ+피카소=은카소 탄생입니다. 우리집 은카소의 6살 시절 좋아하던 작품 활동을 하돈 어느날 카카오톡의 어피치 이름을 몰라 엉덩이 사람이라 이름 붙여줍니다. 그리하여 어느날 미술학원에 보내줬더니 3개월만에 그만둡니다. 이유는 자기는 자유롭게 그리기 꾸미기 만들기를 하고 싶은데 미술학원에선 계속 그림만 그려야하고 만화눈은 못 그리고 사람눈만 그려야하기 때문이랍니다. 자유로운 영혼 은카소의 작품활동에 도움을 주려던 엄마의 욕심은 3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된거에요. 주1회 가는 미술학원 두번째엔 주 2~3회로 늘려달라던 꼬맹이가 3개월만에 그만두게 될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3살의 은카소는 첫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숨박꼭질엔 저리 벽만보고 있으면 ..
아이가 고학년이 될때까지 남들 다하는 제대로된 영어를 가르쳐 본적도 학원을 보내본적도 없던 어느날 문득 우리 아이만 뒷쳐지는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주변의 학원을 몇곳 알아보고 테스트를 받아봅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제대로 학원등을 다닌게 아니다보니 단계는 기본 다른 친구들보단 조금 낮게 나왔습니다.학원의 커리큘럼을 보니 단계별로 나와 있습니다. 그 단계를 거쳐야 다음 단계로 가는거죠.물론 모든 단계를 제대로 짚고가는건 괜찮은데 학원의 프로그램상 유연성이 떨어지는게 보였습니다.개인과외가 아니기에 개인별 실력에 맞게 1대1 맞춤이 힘든건 알겠지만 꼭 해야만하나란 생각이 더 먼저 들었습니다. 또한 재미가 없어보였어요.공부기 때문에 재밌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피드백이 잘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