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온 큰애와 달리 둘째 소식은 몇년째 없습니다. 주변에 저보다 늦게 큰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임신도 쉽게하고 연예인들 임신소식은 왜이리 자주 들리는지요. 동서마저도 둘째를 임신하고 저도 둘째 낳고 싶다고요. 누군가 물어봄 그저 웃지요. 질투를하면 애가 생긴다는데 전 질투도 부족했나봐요. 거기에 마음을 비우라는데 그게 젤 힘들었던거 같아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조급함만 밀려들더군요. 급기야 약 1년정도 매달 임신테스트기를 사다못해 병원을 갑니다. 성의 없는 여의사 큰 애 있으니 불임은 아닐꺼래요. 그정도 말은 저도 하겠더라고요. 매달 병원을 가고 주사도 맞고 검사받고 고역이였어요. 몇달을 다니다 너무 지쳐 좀 쉬고 싶어 병원을 안갔어요. 그러다 몸이 좀 이상하다싶어 임테기를 해보니 반응이 없어 ..
결혼후 2년즈음 지나서였나 아직 아기 생각은 없이 그냥 둘이 잘먹고 잘살던 어느날입니다. 어느 초여름 시댁 삭구들은 물론 모든 친척들까지 모여 가족 모임을 갖고 술을 엄청 마셨어요. 못 마시는 술 어른들께 한잔씩만 받아도 소주 한병은 훌쩍 넘어가고 어머님의 도움하에 몰래몰래 버리기도 여러잔이었어요. 그 많은 잔 다 마셨으면 실려갔을지도 모릅니다. 눈치껏 버렸음에도 한병은 마신듯해요. 그렇게 지나고 7월초에 으실으실 추위를 느껴 깨던 어느날 급기야 인조 털코트를 꺼내 입고 두꺼운 이불을 덥고 잡니다. 그러다 몸이 이상해 이리저리 검색하다 테스트기를 해보니 임신인거 같아 주말에 친정이 있는 의정부의 한 산부인과를 가니 임신 맞다고 2주후에 오라네요. 으앙 선생님 저 2주전에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몰라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