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여행을 가자 많이 얘기하지만 실천하기까지는 쉽지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돈이나 시간의 구애가 심한편이에요. 맞벌이에 거의 독박 육아를 하는 엄마이자 딸이자 며느리라 행사도 많아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수년전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제주를 갔었어요. 그때 저 노래가 맞구나 그러게 젊어서 가야하는구나 느꼈어요. 저 역시도 20대때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땐 알람없이도 새벽에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도 그리 피곤하지 않았는데 제주에선 저녁에 숙소에 돌아오면 빨리는 6~7시 였음에도 밥을 먹고나면 금방 피곤을 느꼈거든요. 대부분 차로 이동하며 잠시 잠시 관광지에서의 동선에도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는걸보니 맘이 아프더라고요. 아빠는 체력이 딸리신지 힘..
예전에 이스라엘 키부츠 생활을 마치고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을 거쳐 이스라엘을 떠나며 중간 경유지인 파리에 입성을 했었답니다. 하얀대문집이라고 한국분이 경영하는 한인민박집에서 묵으며 하루하루 그냥 센강 거리를 거닐기도하고 개선문부터 노틀담 사원까지 걸어다니기도하고 박물관 파업으로 이리저리 샹제리에 거리만 그저 헤매던 그때 마지막 일정은 베르사유 궁전으로 잡았더랬죠. 이거부터가 일정이 꼬인듯해요. 파리를 떠나야하는날 베르사유행이라뇨 푸하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모한 여행스케줄이었네요.파업하지 않는곳을 찾던중 급작스레 잡은 일정이라서 그렇게 되긴했습니다만 이렇게 꼬일줄 몰랐죠. 아침 일찍 숙소에 짐을 맡기고 베르사유행을 위해 기차역을 찾아갑니다. 기차역에서 이리저리 지도를 보며 찾아간 베르사유는 정말 웅장. ..
이스라엘에서 지낸 시간은 겨우 6개월이 았는데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되고 제 인생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중 하나로 남아있답니다. 지금도 연락되는 친구는 많지 않지만 그들과의 가끔하는 연락에 저는 한번씩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소중한 친구였기에 더 애뜻한지도 모르겠어요. 말도 잘 안통하고 서로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국적도 취향도 나이도 모든게 다르던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었단 사실이 신기하기도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키부츠마다 2~3개월에 한번 우리 발런티어들을 위한 여향을 준비한다고해요. 이름하여 Volunteer trip. 제가 지내는 동안엔 한번밖에 못갔어요. 전 갈릴리 호수주변으로 다녀왔답니다. 잠은 물론 노숙을 했어요. 갈릴리 호수 잔디밭에서 다같이 둘러서 침낭에 폭 싸여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