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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여행, 젊어서 놀자.

like a bird 2017. 5. 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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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여행을 가자 많이 얘기하지만 실천하기까지는 쉽지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돈이나 시간의 구애가 심한편이에요.
맞벌이에 거의 독박 육아를 하는 엄마이자 딸이자 며느리라 행사도 많아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수년전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제주를 갔었어요.
그때 저 노래가 맞구나 그러게 젊어서 가야하는구나 느꼈어요.
저 역시도 20대때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땐 알람없이도 새벽에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도 그리 피곤하지 않았는데 제주에선 저녁에 숙소에 돌아오면 빨리는 6~7시 였음에도 밥을 먹고나면 금방 피곤을 느꼈거든요.


대부분 차로 이동하며 잠시 잠시 관광지에서의 동선에도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는걸보니 맘이 아프더라고요.
아빠는 체력이 딸리신지 힘들어하시고 엄마는 관절염으로 힘들어하셔서 오전 한곳 점심먹고 오후 한곳 돌고 숙소로 오는 여정을 짰었는데도 나이가 있으셔서인지 아무래도 젊은 저희 부부보다 한참을 뒤쳐져 다니시고 때론 아빠는 그냥 주변만 보고 있을테니 구경하고 오너라 하시기도 하더군요.
처음 제주를 갈땐 다녀온 주변분들이 별거 없다고했다며 안가신다더니 막상 가셔서 맑은 공기와 좋아하시는 음식과 관광지를 다니니 좋다하시더라고요.
그후로 2년뒤 다시 찾은 제주는 아빠의 지병으로인해 급하게 다시 잡았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추억이라도 하나 더 쌓고 싶어서요.
2년 사이 많이 약해지시고 체력은 더 딸리셔서 때론 이동만으로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식도락 여행을 간다는 느낌으로 맛있은거 먹고 차 타고 좋은 공기와 경치구경 위주로 앉아서 관람하시는 공연위주로 계획을 짜봅니다.
우리는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으니 일단은 부모님 그리고 아이들 위주로 천천히 다니기를 해봐요.
얼마전 중국여행을 다녀오신 엄마가 너무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기에 다음엔 태국마사지 관광이 어떠냐 말씀드려보기도 했답니다.





그후론 엄마가 절에서나 친구분들과 어디를 갈까한다하시면 적극적으로 지지한답니다.
돈이 조금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하면되는걸요.
돈 모아 시간될때 가야지 하다보면 아마도 생각만하다 못가지 않을까해요.
그래서 올 여름 전 제주나 마카오를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원래는 추석에 유럽을 계획하고 꾸준히 적금을 들어왔는데 사정상 잠시 아주 잠시 일정을 미뤄야하기에 아쉬운 마음에 가깝게는 제주 또는 마카오나 동남아라도 다녀오려고요.
여행은 돈과 시간이 아닌 건강할때 체력이될때 가도록해요.
그래야 더 즐길 수 있답니다.
단, 너무 어린아이는 그냥 가까이 공원에서만 놀아줘도 좋은가봐요.
예전에 누군가 유럽 다녀와서 아이에게 뭐가 젤 좋았냐 묻자 헤맑게 비둘기 밥준거라해서 허탈했단 글보고 너무 웃겨서 막 깔깔대고 웃었던적이 있었는데 제주를 다녀오며 5살 아이에게 뭐가 젤 좋았냐 묻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주스 두잔 마신게 제일 좋았다고 했답니다 ㅠㅠ

돈 쓰며 데리고 다녀온 보람이 없는 순간이었어요.
비행기에서의 토마토 주스와 감귤 주스 마신게 제일 좋았다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반전은 이 아이가 원래 주스를 안좋아해서 음료를 줘도 늘 물을 찾는다는거에요.
8살이 된 지금도 우유나 주스는 별로 안좋아하고 늘 물을 찾으며 탄산은 절대 안마신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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