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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화장실 욕조시공

like a bird 2017. 3.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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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집에 인테리어하고 들어온지 3년이 디되어 갑니다.
욕조만 있던집에 살았던 저는 화장실의 욕조가 참 중요했어요.
아이들도 욕조를 원했고요.
이집은 있던 욕조를 없애고 그냥 사용했던집이라 저는 인테리어시 욕조를 꼭 하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보통 욕조를 하려면 밑에 배수구가 제대로 되어있어야하는데 이전 공사를 하면서 시멘트를 들이부어놔서 할수가 없다고 그냥 파티션으로 하라고 합니다.
방법이 없다하니 어쩔 수 없이 파티션 샤워부스만 만들어 사용하는데 2년이 넘게 지나도 욕조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던차에 친구가 집 욕조를 새로 교체하고 타일을 교체한다며 사진을 보내주네요.
제 욕조에 대한 갈망에 다시 불을 지핀거지요.
화장실 셀프시공을 하던친구네도 일부분에선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결국 여기저기 열심히 알아보며 구한 욕실 전문가를 통해 마무리 시공을하며 사진을 보내오기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우리집 상태를 설명해서 욕조시공 가능여부를 문의 합니다.
우리집을 많이 와봤던 친구이고 인테리어 초기의 상태를 봐온 친구기에 상태 설명을 충분히하고 드디어 답을 들었어요. 가능하답니다.
야호~~ 욕조 시공이 가능하대요..
신나서 룰루랄라 그때부터 신랑 설득 작업에 들어갔어요.
우리집에 욕조가 필요한 이유와 갖고 싶다를 어필했는데 이해를 못하겠대요.
그러던차 샤워하러 들어간 두 딸들이  안나오고 욕실벽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앉아 샤워기를 틀어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노는 모습을 두어번 포착하더니 욕조시공에 동의합니다.
역시나 저보단 아이들의 행동이 훠~~얼씬 설득력 있었던거지요.
물 좋아허는 아이들도 샤워기만 있다보니 욕조있는집만 가면 그렇게 부러워했거든요.
일단은 양가 어머님 생신과 설 명절 그리고 아보님 칠순이 연달아 있으니 그거 끝난후에 한숨돌리고 연말정산 받으면 그돈으로 하기로 합의를 봅니다.
드디어 아버님 칠순도 끝났어요.
전 바로 욕실시공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설명을 하니 친구한테 들었던걸 기억하신다고 합니다.
타일 공사전 사진인데 욕조없던 모습 사진을 찾을 수 없네요.

일단 집 상태를 봐야한다고 하셔서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을 이용해 상태를 보시고 견적을 내 주시기로 했어요.
욕조를 왜 설치하지 못했눈지 다시 설명하고 견적을 받아요.
가능한 이유는 일단 깨봐야 알겠지만 우선 기존 파이프를 찾아 시공을 한다면 최적이지만 혹여나 그렇게 하지 못할경우 차선책으로 옆쪽으로 호스를 따서 물이 빠지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가능하다니 더 지체할 이유도 없고 당장 다음주 시공가능 여부를 여쭤보니 주말 시공은 안된다네요. 저희는 직장인들이어서 토요일 시공하고 싶다하니 본인은 해주고 싶지만 요즘 아파트들 규정이 주말엔 소음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되어있대요.
저희의 경우에 한두시간정도 소음이 발생하고 그 시간동안도 내내 일어나는게 아니라 욕조를 규격에 맞게 자를때 잠깐 그리고 타일 덧방시 자를때 잠깐 이정도 소음이라 가능할것도 같지만 우선 그건 관리실에 문의해보고 된다고하면 시공해주시겠답니다.

단, 현재 변기를 최댜한 살려서 다시 붙여놓도록 하겠지만 촤악의 경우 욕조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괜찮다하면 시공하기로요.
변기를 교체할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에 미리 의사를 물어보신거죠.
네. 욕조만 할 수 있다면 어쩔 수 없는경우 변기 교체 감수해야죠.

출근을 하자마자 관리실에 전화를해서 욕실시공에 대한 공지등 가능 여부를 묻자 규정상 안된답니다.

그래서 맞벌이 집임을 강조하고 덧방시공과 욕조 설치라 많은 소음이 발생 안할것을 약속 그리고 이웃집들의 동의서를 받아오면 진행 가능하단 얘기를 듣습니다.
관리실 서류를 들고 앞집 윗집들을 방문해서 사인받고 드디어 토요일 공사를 예약하고 계약금도 보냈어요.
다행히 저희집은 1층이라 공사가 더 쉬운편이라고 했어요.

대망의 토요일 드디어 공사를 하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찾아오셨어요.

2층이라고 본인집도 화장실 시공하고 싶은데 구경해도 되냐고요.

덕분에 구경하는집이 되었네요.
본인은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하고 싶은데 여긴 욕조를 설치하냐고 이것저것 물으십니다.
공사를 하는동안 전 아이들과 영화보고 외출했다 들어오니 욕조가 들어서고 맘에 안드는 타일도 새로 교체되었더라고요.
변기는 결국 새걸로 교체해야만 한대서 추가 금액을 알려주시네요.
타일시공한게 말라야해서 변기 작업은 다음날 해주시기로하고 돌아갑니다.

변기는 대림으로하고 청소가 용이한 원피스스타일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원피스형은 비대 설치가 안될수도 있다시길래 비데는 관리못하면 정말 더럽다는걸 본적이 있어 안써도 된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가져오신 원피스형은 요즘 비데는 설치방식에따라 가능도 하다고 합니다.
최대한 사용자 배려를 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변기 설치도 완료.

실리콘과 변기의 벽시멘트가 말라야해서 사용은 하루뒤부터 가능하답니다.
바로 욕조에 목욕을 기대했던 아이가 살짝 실망을 했지만 내일을 기약하기로해요.
변기 시공시 벽시멘트가 너무 넓게 발라지고 맘에 안들게 예쁘게 안됐다면서 죄송하다고 사장님 셀프 할인까지 해주시네요.
타일도 맘에들고 훨씬 평평하게 수평잡아가며 해주시고 욕조도 깔끔한게 전 맘에 듭니다.
다음날 둘째 꼬맹이 욕조에서 목욜하면서 본인이 임어공주가 된거 같다며 너무 좋아하네요.

돈은 들었지만 드디어 욕조가 생겼습니다.
기존 배수구는 보통 욕조를 없앨때 장갑등으로 막고 덮는데 저희집은 제대로 막아놓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다른쪽으로 배수 호스를 연결해서 설치해 주셨다고 합니다.
남편은 여전히 저게 그리 좋냐며 이해할 수 없다하지만 우리집 여자 셋은 완전 만족해하고 있어요.
이제 물풍선도 좀 사서 목욕놀이하며 물풍선도 띄워주고 터뜨려주고 놀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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