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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친정엄마께 리큅을 선물해드렸더니 전기세 무섭다고 활용을 못하시더라구요.

박스채 친정에서 잠자는 리큅이 아까워서 가지고 오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나역시 갖고와서 하는거라곤 분기별 육포만들기 정도에요.

처음엔 과일도 말려보고 고구마도 말려보고 후레카케도 만들어봤는데 귤은 말리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사과와 바나나도 파는건 아마도 뭔가가 더 들어간거 같단 생각도 해봤어요.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왜 말린 과일을 별로 안좋아해서 나만 먹고 있습니다.

후레카케는 손도 너무 많이 갈뿐더러 과정에비해 결과물이 너무도 초라(?)하여 포기 하기로해요.

그나마 젤 잘 적용해서 사용하는건 육포만들기랍니다.

비교적 만들기도 쉽고 간단해요.




소고기는 질겨서 잘 못먹는 아이들도 육포는 아주 신나게 들고 다니며 먹습니다.

소고기 질기다 잘 못먹는 아이들에게 육포 강추. 시중에 파는건 많이 짜다고들 하는데 집에서 만드는것의 장점은 덜짜게 만들어주니 아이들 건강에도 좋을듯해요.

단, 가격이 착하지 못한게 단점입니다.

육포를 만들면 아이들에게 맛을 보도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맛에 대한 평가를 받는데 살짝 심심해도 괜찮다는 반응이 가장 많아요.

주변에 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채식을 하기 때문이에요. 반강제 채식을 시작으로 벌써 20년째 고기류를 안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 채식을 고집하는건 아니지만 전혀 끌리지도 않고 안먹어버릇해서 이젠 못먹겠어요.

돼지고기 돈까스를 먹고 아주 심하게 너무도 심하게 얹힌후 서서히 고기를 끊게된게 계기이기도 합니다.




만드는 과정


1. 고기 구입 - 장조림용 홍두깨살이 가장 좋아요. 국산을 사면 좋겠지만 가격의 압박이 커서 호주산을 이용해요.

             미쿡산은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울산의 광우병의심 환자 발생. 아니라고는 하지만 글쎄요.

             국산은 정말 직접 잡은 소고기를 현지에서 조달받지 않는한 정육점에서 몇번 사봤는데 별로였어요.

             시골서 공수받은 소고기로 한번 해봤는데 그때의 아이들 반응은 정말 폭발적 엄지 척이었답니다.

             그후로는 코스트코의 호주산 소고기를 주로 사서 만들어주곤해요. 단, 수입품이라 환율 따라 가격변동이 

             너무 크거든요.

             작년의 경우 환율이 춤을 추던 시기여서 시기를 잘 조율한뒤 가격이 저렴할때 이용했어요.

             보통 한팩에 3~4덩이정도의 고기가 들어있고 가격은 2만원중후반 정도인데 한때 3만원이 훌쩍 넘어서 

             몇달간 고기구입을 망설였던적이있기도 하답니다.


2. 구입한 고기는 냉동하기 - 코스트코 고기는 통으로 되어있어요. 썰어주지 않기에 직접 썰어야하는데 해동된

                                        상태 의 고기는 너무 흐물흐물 일반 가정식 부엌칼로 손질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너무 심하게 냉동된 상태의 고기는 또 썰기 어려우니 적당히 냉동되면 0.5~1센치 두깨로

                                       썰어줘요.손시려움 주의하세요. 그래서 겨울엔 하기 싫어집니다.

 



3. 핏물 제거하기 - 썰어둔 고기가 충분히 물에 잠기게하고 미림 또는 맛술, 먹다 남은 소주나 맥주 또는 와인등등

                          있는대로 넣습다. 이작업은 핏물 제거와 잡냄새 제거를 위한 작업이지요.

                       이렇게 반나절정도 또는 하룻밤(주로 저녁에 손질해서 하룻밤동안 담가두는 편임) 놔둔후 어느정도

                       핏물이 빠지면 찬물에 깨끗이 헹궈내요. 이정도만 해도 괜찮은데 나는 또 한번의 과정을 더 거쳐요.

                      핏물을 제거한 고기를 다시 찬물과 와인 또는 복분자주와 미림을 넣고 다시 반나절 놓아뒀다 헹궈서

                      물기제거차 채에 받쳐 놓습니다.

 



4. 양념하기 - 소불고기 양념 한개를 사서 2/3정도 넣고 마늘과 후추 간장 약간, 참기름 또는 들기름 약간에

                   매실청을 약간 넣고 섞어줍니다..

                    집에있는 과일과 양파등을 믹서기에 갈아서 같이 넣고 섞어준다. 사과, 배, 바나나, 키위 종류는

                   상관없어요. 안넣어도 됩니다.

                  그마저도 귀찮을땐 포도즙이나 사과즙 그리고 양파즙을 대신해서 넣어도 괜찮아요.

                  이번엔 사과즙과 양파즙 넣어줬어요.

                 참기름과 간장, 매실청 그리고 불고기 양념은 고기의 양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불고기 양념을 뺀 나머지는 2~3큰술정도 넣어요.

               후추는 많이 넣어도 매운맛이 별로 안나고 오히려 고기의 잡내 잡는데 도움이 된다해요.

                이때도 미림이나 맛술을 조금 넣어줘도 좋아요.

                 마늘은 간마늘을 넣어주는데 이것역시 많이 넣어도 맵진않다고 하네요.

               과일과 양파를 직접 갈아서 넣을땐 양념이 걸죽한데 비해 즙을 넣으면 양념이 덜 걸죽해요.

               양념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고기양념은 패스하고 직접 간장등으로 양념을 해주면 더 좋을듯해요.

 



5. 고기 재어두기 - 완성된 양념에 물끼가 어느정도 제거된 고기를 섞어서 반나절 간이 배어나오게 숙성시켜줍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주로 저녁에 재어두거나 출근전 재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오면 숙성시간도

                          알맞는거 같아요.

 



6. 리큅 돌리기 - 리큅을 꺼내 종이호일을 깔고 양념된 고기를 살짝 간격을 두고 올려줘요.

                   호일을 까는 이유는 양념이 밑으로 흐를뿐 아니라 청소도 상당히 힘들기 때문이에요.

                   65도의 온도에서 5~7시간 돌리고 뒤집어주고 위아래 칸을 바꿔준뒤 다시 한번 돌려줍니다.

                   완성된 고기는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서 지퍼백에 나눠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요.

                   그냥 먹어도 되고 살짝 구워서 먹어도 좋아요.

 



먹는거에 취미가 없는 아이들 애기때부터 쫓아다니며 먹이던 엄마이고 소고기를 먹어야 철분 섭취에도 좋고 잘 큰다고해서 이유식등에도 넣어줘봤는데 소고기는 질기다는 아이들에게 주기위해 한번씩 만들어주는 육포인데 의외로 간단하고 쉽습니다.




시중에 파는 육포는 선홍색 아주 예쁜 색을 자랑하는데 집에서 만든 육포는 진갈색인게 색소가 가미되지 않았기 때문인듯해요. 돈주고 산 리큅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면서 아이들에게 영양만점 간식을 만들어주는 보람도 생깁니다.

단, 이렇게 만들기까지 이틀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반면 잘라주기도전에 아이들이 저 큰덩이(?)를 들고 돌아다니며 먹으면 일주일도 안되서 며칠만에 뚝딱 다 먹어치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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