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교정과 족보교정기

어느날 아이와 외출후 집에가던 전 먼저 뛰어가던 아이의 발을 보고 완전 허걱 놀랍니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상상도 못했던일이 눈앞에 펼쳐졌네요.

그동안 아이의 잘못된 습관으로 허리가 좀 휘는거같아 나름 척추층만증이라던가 자세 교정이라던가 많이 공부하고 신경써주려하고 아이에게 예를 들어 보여주기도 하는등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발이 저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집에 오자마자 사진을 찍어 보여주자 자기도 흠짓 놀라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집안에 들어가서 내복으로 갈아입힌뒤 똑바로 앉으라하고 아이 뒷모습을 찍어봤어요.

아~~ 이럴수가 이럴수가 좌절입니다.

휘어있는 정도가 생각보다 심했어요.

똑바로 앉아보라해도 조금지나면 바로 원상복구가되니 덜컥 걱정이 됩니다.

안그래도 작은키 혹시나 성장에 문제가 되는건 아닌가 제일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엄마의 작은키가 조금은 아이에게 유전적으로 다가갈까 늘 신경쓰고 또 신경써왔건만 저건 미처 몰랐답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을하고 지인들에게 혹시 이런경우 어찌해야하는지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마침 아는 동생의 지인이 병원을 운영한다기에 바로 그주 토요일로 예약을 잡았네요. 지인 찬스로 바로 원장님 예약.

직장맘이기에 평일을 활용못하고 주말로만 진료 예약을 한거죠.

드디어 예약한날 옷을 갈아입고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상담을 위해 원장님 면접을 기다리는데 제가봐도 심각합니다.

그러니 전문가 샘이 보셨을땐 음... 대답 안들어도 뻔하죠. 다행히 척추측만증은 아니라고 하네요.

왼손 잡이인 아이의 생활 습관이 가장 많이 영향을 준거 같다고해요.

우선 발은 저런 부츠나 어그부츠 금지. 일반인들도 저런거 신으면 보행이나 발 자세에 도움이 안된다고해요.

그동안 어그가 신고 벗기도 편하고 가벼워서 몇번 신겼는데 그날 집에가자마자 바로 신발장에서 퇴출시킵니다.

운동치료와 원장님 치료를 병행하기로하고 결정후 족보교정기를 맞추게 됩니다.

족보교정기는 일주일정도면 나올 수 있다하고 처음엔 좀 불편할 수 있는등등의 설명을 해주셨어요.

과연 저런거로 교정이 되는지도 살짝 의심이 되면서 가격은 또 왜이리 비싸단 말인가하고 생각했네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예약을하고 운동치료(아이는 놀이하듯하니 재밌다고 하더군요) 한시간, 그리고 원장님 치료 한시간을 통해서 진행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도 배우고 옵니다.

근육이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풀어주고 평소에도 습관처럼 해주라고 알려주십니다.

이렇게 치료받길 6개월정도 결재한 금액의 치료는 끝났어요.

혹시나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보험처리 가능여부도 확인해보세요.

중간에 치료하면서 아이의 발등 변화로인해 족보교정기도 한번 바꿔줬고요.

매주 갈때마다 몸의 변화 상태도 체크해주셨고 마지막날엔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 처음과 치료후 경과 변화도 보여주십니다. 매번 이렇게해서 나아질까 했던걸 사진으로 보니 달라짐이 보이더군요.

원래 시간이 된다면 주 2~3회 치료를 받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직장맘 엄마가 웬수였습니다.

반년정도 더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족보 교정기와 생활 습관을 고쳐보는거로하고 조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1년정도가 지난 지금 요즘 다시 스물스물 아이의 자세가 다시 돌아오는걸 느꼈습니다.

발이 많이 커져서 족보교정기는 더이상 사용을 못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발의 모양도 정상입니다만 살짝 틀어지려는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발이 자꾸 아프다하는데 정형외과가서 사진찍어보고 진료를 받아봐도 이상없다해서 생각되는건 걸음걸이 문제인듯해서 다시 더 나빠지기전 조만간 예약하고가서 족보교정기만 다시 한번 맞춰볼까합니다.

혹시라도 어디든 의심되는게 있으시면 아이들 치료 늦추지말고 증상에 따른 병원에가서 상담 받아보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