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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병아리 키우기

like a bird 2017. 4.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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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 해 전부터 너무도 키우고 싶어하던 병아리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오하지만 아이들도 없고 저희도 맞벌이로 인해 낮에는 없는 관계로 애완동물은 안된다 했습니다.
한때는 너무도 강아지든 고양이든 키우고 싶었는데 주말이면 집도 자주 비우고 낮에도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키우는건 동물학대라 안키우느니만 못한거란 엄마의 말씀에 맘을 접기로 했어요.
꾸준히 요구하는 큰딸에게도 그렇게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면서도 못내 서운해하면서 병아리라도 키워보고싶다길래 해보자 했습니다.
하루는 학교앞에서 파는데 돈이 없어 못 사왔다기에 수소문끝에 다른학교앞에서 병아리 두마리를 사오게 됩니다.
원더펫의 이름을 따서 리니와 타 라는 이름까지 붙여줬지요.

그러다 누가 키우기 힘들다하여 보내온 다른 한마리 밍밍도까지 입양해서 총 세 마리를 키우게 됩니다.


이녀석들 똥을 어찌나 잘 싸는지 갈아줘도 금방 저렇게 더러워져요. 냄새도 심하고요.






두 마리는 잘 크고 잘먹는데 비해 리니가 점점 시들시들 아프고 밥도 못먹고 물조차 먹여줘야 할정도로 힘들어하더라고요.

안되겠다싶어 여기저기 찾아보다 얼마전 감기로 아이가 받아온 항생제 새병을 따서 물에 살짝 섞어주고 사료에 살짝 섞어주고 신문지밑에 핫팩을 놓아주고 그날밤을 지냅니다.
항생제가 아이들용이긴해도 아주작은 병아리에게 먹이는건 너무도 조심스럽기에 아주 극소량만 넣어줍니다.
다음날 걱정반 기대반 조심스레 아이들이 있는곳으로가니 두둥 리니가 살아났어요.
언제 아팠냐는듯 물도 스스로 먹고 사료도 콕콕 잘 먹습니다.
밍밍도가 구박해서 늘 밀려나서 제대로 사료도 못먹고 크지도 못하던 녀석이 점점 활기를 찾아가더라고요.
아이들도 저도 너무 기뻤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아이들은 집에오면 상자에서 병아리를 꺼내 같이 놀이도하고 자유롭게 풀어주기도하고요.


신문도 다 뜯어놓고 상자까지 저리 다 콕콕 찍어서 찢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녀석들입니다.

아이들이 클수록 점점 더 큰 상자가 필요해 집도 바꿔주고 똥냄새에 매일 매일 신문도 갈아주고 아침저녁 사료도 사서 주고 물도 교체해주려니 일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
애 둘 키우는거로도 모자라 병아리 세 마리라니요.
지들이 키우겠다해서 사작한 일이 제 일이 된겁니다.
어느덧 중병아리로 커지면서 자꾸 날아올라 탈출하는 병아리들이 거실을 돌아다니며 똥으루싸기 시작하네요.
특히나 탈출범 1위는 탁이랍니다.



어느날은 외출후 와보니 몰래 나와 똥싸고 다시 들어가서 모르쇠였던적도 있어요.
그렇게 두달을 키우다 냄새와 더이상의 큰 상자등은 무리인 관계로 시골 시댁에 넓은 집으로 옮겨주게 되었어요.
닭똥냄새가 너무도 독하고 매일 청소를해도 집안에 깃털과 냄새가 끊이지 않으니 비염도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된거지요.
시댁에 가서 리니 탁 밍밍도하며 부르면 이름을 알아듣는지 이쪽을 쳐다볼때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흔히들 닭이 머리가 니쁘다하는데 몇주만에가서 불러도 알아듣고 나오는거보니 그말은 틀린게 아닐까란 생각도해요.
올해도 조금있으면 병아리가 나올텐데 작년처럼 키울 자신이 없기에 도전은 안해보려고해요.
아이들 정서상 동물과 함께 자란다면 좋겠지만 더이상의 도전은 잠시 여유가 생길때까진 보류하기로 하였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파트의 길고양이를보면 하나 데려다 키우고 싶고 거리에서 마주치는 강아지나 애견샾을 지날때면 걸음을 멈춰서서 한참 쳐다보는건 어쩔 수 없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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