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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에어프라이어의 신세계

like a bird 2017. 2.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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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직장맘 거의 독박육아의 수준으로 인해 저의 저녁시간은 아침 못지않게 늘상 바쁘답니다.

특히나 집에서 아이 과외가 주 3회로 잡혀있다보니 더더욱 아이들에겐 초고속 초스피드로 밥을 해먹여야하네요. 언니의 수업덕에 둘째도 늘상 엄청난 속도로 밥을 먹거나 늦을경우 방에 갇혀(?) 독상을 받기도 하지요. 미안하다 꼬맹아.

당연히 늘상 아이들 아침 차려주면서 저는 굶은지 수년째 그냥 저녁 준비도 같이 하는경우가 많답니다.

저녁밥은 아이들 챙겨주고 저는 간식으로 대체하거나 9시넘어서 먹으니 살도 건강도 못챙긴지 오래 된거 같아요.




저녁에 튀김요리는 당연히 늘상 못해주고 해줘봐야 아침에 끓여놓은 찌개정도이고 생선이나 고기류는 거의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날에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된지 오래되었다죠.


그런데 신세계도 이런 신세계가 없네요.

에어프라이어가 기름없이 해먹는 요리라서 퍽퍽하다 맛이 별로다라는 소문도 많이 돌아서 저도 기대안했고 살 생각도 없었는데 제2의 요물이 주방에 들어섭니다.

조리법은 왜이리 간단해라는 의구심에 맛은 제대로 나오기는 할까란 생각까지 했었는데 완전 제 착각이었나봐요.

냉동상태 그대로 해도 된다고하는데 제 의심병이 발동해서 전 좀 해동된 상태의 고기를 사용해봤어요.




제주산뒷다리부위의 돼지고기 50%정도 해동상태에 허브맛 솔트 살짝 뿌려주고 잠깐 숙성되라고 방치 5~10분.


에어프라이어에 대충 펼쳐넣고 180도에 10분.


꺼내서 뒤적뒤적 살짝해주고 다시 5분 조리.

땡~~ 하는 소리에 요리는 끝납니다.

기름기가 많이 빠졌음에도 촉촉한 감촉은 남아있어요.

아이들이 먹을거기에 예쁜 접시에 담아서 투척해서 주니 잘도 먹어주네요.

기름이 빠졌는데도 비쥬얼에선 돼지고기 기름기 좌르르 보이시나요?


세상에서 요리가 젤 쉬웠어요가 되는 순간입니다.

냄새도 안나서 수업전에 아이들 후다닥 먹이기도 좋아요.

아이들의 엄지척에선 엄마의 입꼬리도 올라가게 되어있다죠.

정말 조리가 될까 의심병이 많이 생겼는데 이거 신세계 요물 맞습니다.

레시피도 필요없이 그냥 넣고 돌리고 한번 뒤적거리고 또 돌리고 땡.

이거 뭔가 아이들도 할 수 있겠어요.

한가지 팁으로는 그래도 기름이 들어가야 제맛이라는 분들은 조리전에 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기름이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살짝 스며들어 맛있는 조리와함께 느끼 기름맛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튀김요리에 기름이 빠지면 살짝 허전할테니까 슬쩍 발라주면 되겠죠.




그동안 가스불 사용하는거 6학년 아이에게 시키기 위험한듯해서 찌게정도만 데워 먹게 했는데 이젠 요것도 가르쳐서 혼자 집에 있을때 맛있게 해먹도록 해야겠습니다.

인스턴트 간편요리보다 오히려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요리니 엄마인 제 입장에서도 더 건강하게 먹일 수 있는거 같아요.

다음엔 또다른 에어프라이어 실험에 도전해야겠어요.

삼겹살, 통닭, 돈까스, 츄러스, 핫바, 갈비등등 너무도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하니 저도 기대됩니다. 이러다 생활비 금방 바닥나겠어요.


그래도 전 이런 물건들 많이 많이 나와서 신세계 경험 더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큰아이 말대로 점점 살기 좋은 편리한 세상이 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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