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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2년차에 뒤돌아보니 이사도 참 많이 다녔네요.

2년마다 이사를했고 지금 집에 제일 오래 3년째 살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앞으로도 최소 6년은 거주할거 같아요.

신혼 첫 전세는 망원동의 조그만 다세대 주택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 4천만원에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신혼살림을 시작했어요.

집에 들어서면 전기 스위치가 안쪽에 있어서 저녁엔 살짝 무서운감도 있었어요.
아버님이 손재주가 남다르셔서 전등부터 모든 스위치까지 갈아주시고 전기 공사를 해서 주방 스위치를 현관앞으로 빼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신혼집 거주동안 옆집과 옥상집등 세 가구가 전기세를 나눠서 냈어요.
주인아주머니의 횡포에 가까운 강압에 의해 전기세를 옥탑은 만원 옆집과 저희집은 2만원대를 냈지요.

옥탑방이 이사후 다른분이 이사오자 전기세가 만 5천원정도 줄었습니다.
주인분께 얘기하자 시큰둥하네요.
세 가구 합쳐 4만원 중후반에서 3만원대로 떨어진거죠.

한겨울 보일러 동파로 망가졌음에도 안고쳐줘서 냉골에서 지낸적도 있고요.
수리기사님이 10년이 넘어 오래되서 작동이 제대로 안된다 고쳐도 망가진다고 갈아야한다해도 막무가내로 고쳐쓰라해서 그리했네요.
수도가 불편해도 안고쳐주셨고요.
수전도 저희가 고치고 들어갔어요.

이사를 가겠다고하니 이거저거 고쳐주겠다고 가지 말랍니다. 자기 아들 결혼하면 옆집과 저희집 합쳐서 공사하고 신혼집 주려하니 그때까지 살라고요.
그집살며 너무 싫었기에 거절하니 하루라도 빨리 방을 뺄 경우 복비 저희한테 지불하라고하네요.
알겠습니다 대신 계약이 지나도 집이 안나가도 저희는 딱 맞춰 이사할테니 무조건 돈 빼주라고했더니 저에게 못됐다 독하다하시며 젊은 사람이 그리 살지말라고 난리난리 하시더니 알았다고 그냥 집주인쪽에서 복비낼테니 저희가 수리하고 들어간거는 그대로 두고 가랍니다.
이래저래 겪어보니 모든 대화는 남자를 통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편이 전화하니 바로 편한대로 하라고했대요.





그리하여 두번째 신혼집을 얻는데 돈이 없지 집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비싼집은 많았습니다. 그래도 형편껏 구했어요. 비슷한 수준의 집으로요.
수도가 잘 나오는지 전기는 잘 되어있는지 집이 망가진곳은 없는지 등등 살피고 집에 근저당은 부분도 확인하고 계약날 주인아주머니를 보는데 인상이 무섭고 어찌니 깐깐하게 구시는지 속으로 망했다 싶었어요.
거실 크리스탈 전등이 너무 지저분해 다른거 교체한다니 나중에 다시 달아두고 가라셔서 2년간 보관후 이사때 버리라하셔서 버리고 갔습니다.
나중에 원래 있던하자를 집주인이 트집잡아 돈을 다 안주려는 분도 있다하고 반대로 망가뜨리고 몰래 도망가는 세입자도 있어요.
저도 문 손잡이를 부셔놓고 말없이 이사해서 다시 고쳐준 세입자가 에어컨 앵글도 떼어가서 다시 돌려받은적도 있답니다.

이사후 태어난 아기가 돌무렵 시댁과 친정서는 잘 걷는 아이가 집에서는 안걷는걸 왜 일까 싶었는데 걸을 공간이 없어 걸을 필요성을 못느꼈다는걸 깨닫는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한번의 이사를 계획하고 첫 내집마련을 했었지요.
물론 은행과 공동으로요.

살면서 이거저거 고치고 깨끗하게 사용한걸 아시기에 주인아주머니가 저희 계약만료전 이사하는거에도 축하해주셨고 월세로 내놓은집도 저희 이사날짜 맞춰주시느라 전세로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후에 저도 사정상 저희집 전세주고 다른곳 전세가면서 집주인 아주머니의 깐깐함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세입자가 마루는 물 흘리고 안닦아 썩게 만들고 보일러 망가지니 맘대로 고치고 10만원 청구 문자 덜렁보냅니다.
한번은 해주고 두번짼 새거로 교체는 해줘도 수리비는 못준다고 최소한 상의는하고 교체와 수리여부를 얘기하는게 기본 도리가 아니냐하고 새거로 교체해줬답니다.

전세 살면서 본인이 지불할게 아니라면 필요시 최소한 집주인과 상의를 하는게 맞으며 사용전 상태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일러의 경우 노후로 고장은 수리보단 새거로 교체하는게 최선일때도 있기때문입니다.

집주인 또한 세입자의 불편함이 있으면 본인의 집이기에 최대한 수리해주고 지원을 해주는것이 맞습니다.
보일러 노후로 잦은 고장이 있음에도 안해주는 주인 참 많죠.
주인과 합의후 고장 수리시에는 영수증을 받아서 주인하게 청구하시는것도 잊지마세요.

몇년전 아랫집에 갑자기 누수가 되는 바람에 씽크대 수전도 고치고 아랫집 천정 도배를 새로 해준적 있는데 이런경우도 집주인이 해결해주는거라고 합니다.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청구되었고 집주인이 비용부담 해주셨답니다.

집주인이 해야하는 대표적인것들은 베란다나 싱크대가 원인이되어 생기는 누수와 보일러 문제 그리고 도어락, 수전교체 정도랍니다.
간혹 수전도 안해주려는 집주인도 있지만 그정도는 해주는데 맞다고해요.
하지만 분쟁이 커지면 세입자가 포기하고 하는경우도 있더라구요. 악덕 집주인은 절대 안해주니까요.

예전에 이사를 위해 집을 보던중 방마다 형광등은 제대로 안되어있고 씽크대는 낡다못해 실리콘이 다 떨어져 테이프를 붙여사는곳을보고 전세값을 더 올려줄테나 수리를 해달래도 못해주겠다해서 다른집을 계약한적도 있답니다.

반면 형광등과 샤워기 헤드 정도는 세입자가 부담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변기가 막혔다고 집주인을 호출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적당히 해야하는거 같아요.





전세집 만기가 되어 이사하려면 주인과 합의하에 현재 사는집을 먼저 빼고 새로운 집을 구해야 문제가 안생깁니다.
간혹 계약서의 만료일만 생각하고 새집을 구하고 만료일 맞춰 무조건 돈 내놓으라는 세입자도 있다죠. 모든 집주인이 여윳돈으로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모를까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돈으로 전세를 돌리는게 대부분이에요.

저희 동서네가 첫 신혼집에서 두전째 집으로 이사할때 새로운 집을 구하고 계약후 집주인에게 계약했으니 돈달라고했다가 곤란했던적이 있어요.
이럴경우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도록 기다리거나 소송을 하거나인데 둘다 참 곤란하죠.

새로운집과 현재의 집을 같은 부동산을 통해 거래한다면 조율이 조금 수월하겠지만 아닌경우 협조가 잘안되서 오도가도 못하는 수가 생기기도합니다.

새집에 들어갈땐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각종 하자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요.
계약서도 잘 챙기고 영수증도 잘 받아둡니다.
각종 공과금 확인도 해야하고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서로의 신분증을 확인해요.
여러번 챙기고 챙겨도 막상 이사해보면 눈이 띄는 하자들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이사시엔 주민센터에가서 확정일자를 받고 이사후 거주자 확인을 꼭 해줘야해요.
내 가족외 다른 구성원이 무단점유를 하지 읺도록요.
그리고 등기부등본의 변화를 다시 또 확인합니다.
이사하면서 집주인이 대출 상환을 할경우엔 며칠뒤 처리가 잘되었는지도 부동산통해 다시 확인해줘야해요.
그리고 집주인의 국세체납도 확인해야한다고 합니다.

기본 도배 장판은 월세는 집주인이 전세는 세입자가 하는게 일반적인데 간혹 전세의 경우에도 맘씨 좋은 집주인이 해주는 경우도 있답니다.

전세 대출을 받을경우 은행과 잘 협조가 이루어져야해요.
전 오전에 계약을 마무리해야하는데 은행직원의 실수로 대출이 오전에 제대로 안이루어져서 급하게 은행과 확인후에 잔금을 치를 수 있었던적이 있어요.
직원이 처리과정에서 그날중에만 실행되고록 보고를 드렸기에 오전에 안된것이었답니다.

전세를 구할때 부동산에 가계약금을 줬다고 안심하면 안되기도해요.
전세난으로 언니네 몇달 얹혀살때 집도 안보고 계약해서 들어가 산적있는데 그때 여기저기 계약금 넣고 틀어진적도 여러번이었어요.

부동산은 여러곳 거래해보고 그중 조율을 젤 잘해주는곳을 선택해야해요.
간혹 월셋집을 보여주고 주인이랑 전세로 조율하다 실패해서 틀어지기도해요.
이상한집만 보여주는곳 대출이 많은데도 괜찮다고 속여 계약을 유도하는곳도 있고 세입자 또는 집주인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안지켜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을 유발시키는 곳도 있어요.
저는 날짜가 안맞아 공중에 붕 뜰뻔 한적도 있어요.





집에 설치물도 잘 살펴보세요.
이사후 가보니 오븐을 갖고가서 씽크대가 텅 비어서 당황스러웠었단 사람도 있어요.
요즘 식기세척기나 세탁기가 빌트인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 여부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집은 사람들이 남향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어요. 살아보니 남향이 너무 좋네요.
저층이라면 맨 끝집은 너무 추우니 중간에 끼어있는 집이어야 겨울철 덜 춥고 난방비도 덜 들어 좋고요.
겨울철 결로 여부도 확인해야하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지도 확인하고 낮과 밤의 분위기를 각각 한번씩 보면 도움이 된답니다.

이래저래 이사도 많이해보니 은행과 나눠도 좋으니 한곳에 수년간 살 계획이라면 대단지아파트 아니어도 좋으니 내집이 있는게 좋긴하더라고요.

그외 중요한 팁 알고 계신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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