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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집트 나일강위 펠루카

like a bird 2017. 4.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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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토요일 드디어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기로 한 날입니다.

7시 아침을먹고 모든 짐을 꾸려서 8시 항해 출발을 준비하려고 했으니 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8시반 호텔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조금씩 늦어진거지요. 

펠루카는 호텔측에서 소개해줘서 타게 되었기에 일정도 호텔측과 선장에 의해 조정이 되었어요.

오전 10시 드디어 펠루카가 뜰 수 있다고하여 배에 승선합니다.

우리일행 4명, 영국인 아저씨 한 명 그리고 미국인 여성, 호주 남성 이렇게 일곱 명의 승객과 선장 한 명 총 8명이 펠루카에 탑승해서 나일강 항해가 시작되었어요.




우리가 탄 배의 이름은 Black & White Dream, Captain Mr. Sharley.

11시가 조금 넘어서 또 다른 승객 한명이 합류하게 되었다.

펠루카는 동력을 이용한 배가 아닌 바람에 의해 선장이 돛으로 방향을 조정해가며 강을 거슬러 이동하는 배이다.

선장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따라 이동이 이루어지는거지요.

햇살은 너무 뜨겁고 날씨도 덥지만 강위의 바람은 부드럽고 기분 좋았습니다.

1시 반쯤 강 한가운데에서의 첫 점심 식사가 준비되었어요. 메뉴는 피타빵과 각종 야채들.

배를 타고 가면서 중간에 몇 번의 휴식이 있었고 그럴때마다 영국인과 호주인 그리고 선장은 나일강에서의 수영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수영을 못하니 패스. 더위도 식힐겸 아주 좋은거죠. 젖은 옷은 그대로 배 위에 한 두시간 앉아있으면 저절로 마르기에 옷 갈아입는것도 패스해요.

첫 항해를 시작할때 두 대의 배가 같은 지점을 출발하여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는데 중간 중간 선장의 항해와 스타일에 따라 항로가 변경되었는데 그때 같이 출발했던 배를 중간에 만나게 되서 서로 인사도 합니다.

그 사이 그쪽의 미국인 남,녀 커플이 저희쪽 배로 옮겨타게 되었어요.




우리가 지불한 펠루카의 비용은 30£€이었는데 그중 10은 소개해준 호텔측에 5는 경찰이 그리고 나머지 15£€만 선장이 받게 된다고 하네요. 이 금액에 1박 2일 항해를 하고 식사 제공까지 해준다니 완전 힘든 항해의 일정에 대한 댓가로는 너무 적게 받는거로 생각이되고 호텔측에선 저희한테 자기넨 소개비를 전혀 안받는다고했었는데 완전 거짓말에 너무 많이 챙겼구나란 생각을 했답니다.

노동력과 바람의 힘에 의해 배가 다시 흘러 흘러갑니다.

저녁 7시반쯤 배가 육지의 한쪽에 정박하게 됩니다. 오늘의 항해를 마치고 저녁식사와 잠을 자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8시반 드디어 선장의 특식 저녁식사가 마련되고 다같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습니다.

마카로니와 감자스프인데 우리나라의 감자찌개를 먹는듯 오랜만에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주위가 어둑어둑해졌기에 촛불을 밝히고 나름 운치있는 저녁식사를 하게되었답니다.

나일강의 항해하는 동안 저 멀리 강뚝에서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어릴때 기차가 지나가면 손흔들곤 했던 저의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뛰어오면서까지 손 흔드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저희도 열심히 보이지 않을때까지 같이 손을 흔들어 주었네요.

언제 또 이렇게 이집트를 와 볼 수 있을지 그리고 나일강의 항해를 해볼 수 있을지 모르는 소중한 추억이 하나 더 공유되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려니 살짝은 아쉬운 마음에 하루를 같이해온 모든 승객들과 선장은 둘러앉아 오늘의 하루를 기억하며 카드 놀이를 조금 즐기다 잠을 청하기로해요.

내일은 목적지에 도착해야하기에 또 다른 여정을 기약하며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5월 23일 일요일 6시쯤 눈이 떠졌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보트 주변으로 어디서 왔는지 모를 개 두 마리가 잠을 자고 있었어요.

마치 밤새 우리를 지켜준듯 그렇게 배를 애워싸고 잠을 자고 있었답니다.

어제는 너무 어두워 보이지 않았던 물고기떼들이 배 주위에 가득 했고요.

8시반 아침식사후 배는 다시 항해를 시작합니다. Comombo를 향해서요.

11시 40분 드디어 배는 종착지에 도착하고 선착장에 정박합니다.

24시간이 넘는 항해가 마침내 끝난것이지요. 조금은 아쉬운 순간이었답니다.

저 멀리 한편으로 Komombo이 신전이 보였습니다.

하루동안 같이 지낸 다른 승객들과 인사를 하며 다음 목적지를 물어보니 Idfu(Edfu)를 간다고 하네요. 

Idfu를 거쳐서 룩소르(Luxor)를 간다고하니 어쩌면 룩소르에서 다시 한번 마주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며 인사를 하고 각자의 다음 여정을 향해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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