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해외여행

룩소르행 열차 탑승

like a bird 2017. 4. 10. 09:54
반응형
펠루카를 멀리하고 일행들과 헤어져서 Luxor행 열차를 타기위해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택시를 이용해서 기차역에 도착한 시간은 1시.
우리가 탈 기차는 3시이여서 2시간의 여유시간이 남았네요.
3시가 되었으나 기차는.보이지 않고 숨막히는 모래바람만이 숨을 조이며 불어오고 있어 다시 스카프를 얼굴에 두르거서야 겨우 숨쉬기가 편해졌네요.
3시반 드디어 기다리던 열차에 탑승합니다. 3등석 룩소르행 기차는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지저분했는데 예전 동해에서 정동진행 열차의 수동 개폐형 기차가 생각났습니다. 미닫이식으로 열고닫는 수동령 열차를보고 마구 웃었던 생각이납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교류했던거 같아요.
5시 기차는 Idfu역에 정차를했고 한 시간뒤 다시 Luxor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집 떠난지 6개월하고 일주일이 넘은 시간동안 수년간 경험한일보다 더 다양한 경험 값진 경험을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이 배우고 폭 넓은 경험들을 했던거 같아요.
한국에서 졸업과 동시에 터진 IMF로 인해 갈곳 잃은 수많은 사람중 하나였던 저이지만 그때 그냥 시간을 낭비했다면 이런 경험도 없었겠지요.
가장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엄마가 제겐 늘 감사하고 또 존경하는 분이랍니다.
아직 2~3주간의 여행이 더 남아있지만 두려움보단 기대가 더 앞서고 설레이는 이유도 이개 아닐까했네요.
기차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고 어느지점에선 여기저기 갑자기 사람들이 후다닥 뛰쳐나가 놀랐는데 알고보니 사탕수수밭을 지나고 있던중 현지인들이 알아보고 뛰어나가 사탕수수를 잘라온것이었네요.
그들이 나누어준 사탕수수를 배어무니 달콤함에 여행의 피로가 녹아내리는거 같았어요.
기차가 지날때마다 손흔들어주는 사람들은 마치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주는거 같았고 기차가 멈출때마다 너무도 친근하게 인사해주던 맑은 눈망울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누군가는 항아리에 담긴 귀한 마실물도 한바가지 듬뿍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사막의 모래바람은 기차에 몸을 싣고 있어고 거칠었고 그 흙먼지를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머리부터 얼굴과 옷이 흙먼지와 땀으로 범벅이되서 얼굴에서 까만 땀이 흘러내리는덕에 얼른 기차가 목적지에 닿기만을 기다릴뿐이었습니다.
수도없이 기차는 멈추고 가기를 반복한끝에 오전 9시 20분 룩소르역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지쳤는지 위가 쓰리기 시작해서 얼른 숙소를 잡아 쉬고 싶었습니다.
역앞에는 근처 호텔에서 나온 호객꾼들이 달라붙어 서로 경쟁을했지만 이미 정해진 숙소가 있기에 다른 한국팀들의 기차표 예매가 끝나자마자 호텔 직원의 안내로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매번 숙소에 머물때마다 있었던 숙박비 흥정은 여기에서도 이루어졌고 4£€에 방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펠루카와 기차의 오랜 여정에 서로가 치쳤는지 각자 살짝 예민해진 상태로 의견충돌이 있었답니다. 
여행하며 처음 맞는 분위기에 젤 막내인 전 결국 언니들과 오빠와 계속 여행을 해야했기에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고 얼른 씻고 쉬고 싶을뿐이었답니다.


반응형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어학연수 입성  (0) 2017.05.23
카르나크신전 Carnak Temple  (0) 2017.04.16
룩소르 서안 West Bank  (0) 2017.04.12
이집트 나일강위 펠루카  (0) 2017.04.06
이집트 아스완 도착  (0) 2017.04.02
카이로 구경  (0) 2017.04.01
댓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