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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19일 수요일 오늘 우리의 일정은 드디어 기자지구로 대망의 피라미드를 보러가는 일입니다. 이집트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곳이에요.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젤 힘들었던건 길을 건너는거였어요. 횡단보도는 찾아볼 수 없고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해 길을 건너야한다는점입니다.
많은 차량들이 빽미러 없이 운전하고 다니고 사람들이 건넌다고해서 양보해주거나 속도를 줄여주지 않았어요.
저희는 한참을 기다려 전속력으로 달려 건너거나 현지인들이 건널때등등 유독 길 건널때면 긴장을 바짝하고 다녔어요.
들리는 괴담으로는 이집트에선 차에치여 사람이 죽어도 크게 이슈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냥 죽은사람만 억울하고 큰 처벌도 없다고 했었으니 더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었어요.
빽미러가 없는 차들이라니 주변이나 좌우 신경안쓰고 혼자만 알아서 잘하면 되는 그런 운전방식인듯합니다. 우리나라의 무법운전자들도 이집트가면 긴장 좀 하셔야할듯해요.



사막의 아침은 일찍 시작한대서 우리는 5시 45분 피라미드를 찾아가기위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책에 있는 안내대로 지도를 보며 버스정류장을 찾아가 목적지를 물으며 차비를 내려는데 허걱 버스에도 이집션프라이스라고 관광객인 우리에게 20£€를 부르기에 내려서 다른 버스를 물어물어 타게 됩니다. 버스비는 0.25£€였어요. 버스비까지 관광객 요금이 다를줄은 몰랐어요.
버스를 다시 탄 시간이 6시 40분인데 30분정도 걸려서 도착 7시 10분에 피라미드로 가는길 입구에 도착합니다.
티켓 판매소에가니 8시 개장이라해요.

어쩔 수 없이 매표소 근처를 배회 그냥 그근처를 둘러보며 시간을 때웁니다.
덕분에 1등으로 푤를 끊고 피라미드로 가는 길에 들어섭니다.
당시의 입장료는 10£€였습니다. 비교적 저렴한편이죠.

저는 피라미드가 사막 한가운데 멀찍이 있을줄 알았는데 입장하자마자 바로 눈앞에 떡하니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젤 의외였어요.

입장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뒤로 피라미드가 보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입장하면 가장 대표적인 두 피라미드는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맨 먼저 보이는곳은 쿠푸왕의 피라미드로 그 높이가 147미터나 된다고해요.
바로 밑에서 보려니 너무 높아 끝이 잘 안보여 살짝 떨어져서 보는게 젤 좋습니다.
높이가 147미터 그리고 그곳에 쌓인돌의 평균무게가 2.5톤짜리 석회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 230만여개를 쌓아 건축 제작되었다하니 실제로보니 수십년간 수많은 노예들과 노동자들에 의해 건축되었다는데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랐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정도였습니다.



그옆으론 카프레왕의 피라미드가 있어요.
피라미드의 건축에 관해서는 심지어 외계인의 건축물이란 설까지 여러 다양한 설이 있지만 아직도 그누구도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하며 이 거대한 건축물에 관한기록조차도 남아있지 않다고해요.
혹의 왕의 무덤이란것조차 명확하지 않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그옆으로 두 피라미드보단 살짝 작은 규모라해도 결코 작지않은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 이렇게 3개의 피라미드가 자리해 있어요.
그옆으로 작은 피라미드도 보이는데 그건 여왕의 피라미드라고 하네요.

쿠푸왕과 카프레왕의 피라미드를 사이로 있는 길을 따라 100미터정도 내려가면 수수께끼 문제에 등장하던 스핑크스가 있어요.
사람도 사자도 아닌 기묘한 모습을 띄고 있는 스핑크스 역시나 그 크기가 실로 어마어마해요.

이당시엔 디카도 없던 시절로 필름 카메라에 의존해야만 했는데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어떻게든 하나의 화면에 담아보려했는데 워낙 규모가 커서 한번에 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핸드폰이 있었다면 동영상이라도 찍었을거에요.

우리가 어릴때 봐왔던 만화나 책에는 스핑크스가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데 반해 저희는 거꾸로 거슬러 내려가서 피라미드부터 스핑크스에 이르는 길로 되짚어왔어요.

그러기에 스핑크스보단 피라미드를 먼저 보게되었답니다.
스핑크스나 피라미드 내부에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것도 있습니다.
그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거죠.
나중에 왕가의 계곡에서도 무덤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남의 무덤을 이리 들어온다는거에 기분이 묘하기도 했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반팔로는 살이 타들어가는거 같아서 이집트 여행중엔 내내 긴팔을 유지하며 다녔던거 같아요.

게다가 피라미드 밑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노라면 에어컨틀어진 시원한 카페에 앉아있는듯 시원하다못해 서늘할정도로 온도차이가 엄청나게 컸답니다.

피라미드 주변에는 관광객들에게 낙타투어를 시켜주기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주변으론 또 혹시 모를 사고에 대처하고 낙타꾼들의 강압적인 태도를 감시하려는듯 경찰이 낙타를 타고 다니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답니다.

여행경비가 여유가 있었다면 낙타 투어나 사막투어에 도전해봤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일정으로 들렸던 파리에서 박물관 투어를 못할거란걸 미리 알았다면 조금 덜 아끼며 여유있는 여행을 했을거 같아요.



이렇게 피라미드 기자지구의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안내센터에서 홍보물을 받아왔는데 카이로에 대한 정보나 지도를 구하고 싶었지만 없어서 손에 넣지는 못했답니다.

내일은 요르단(Jordan) 비자를 받기위해 요르단 대사관을 찾아가기로 했는데 오는길에 시간이 조금 남아 미리 길을 익혀두기로 했어요.
Sheraton hotel 근처에서 있음을 파악후 호텔로 돌아옵니다.
호텔로 돌아온후 저녁엔 근처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다음 일정에 대한 정보를 얻게되어요.
여행하며 만난 외국인 또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저희 역시도 아는선에서 서로 정보 교류를 하게 됩니다.
처음 보는 사이여도 여행자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서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거 같아요.
이젠 또 내일의 여정을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2017/03/13 - [해외여행] -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과 미라실

2017/03/11 - [해외여행] - 이집트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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