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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스라엘 키부츠 생활 시작

like a bird 2017. 1.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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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in2kjina.tistory.com/12<- 1탄이 궁금하시면 요기로~~


키부츠(Kibbutz) 도전기 2탄 들어가겠습니다.

낯선곳에서의 하루 발렌티어 리더와의 만남에 여권을 먼저 제시합니다. 발렌티어 리더는 발렌티어들의 관리와 키부츠내 도움이 필요한 일들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키부츠내에서 이분의 직업이기도하고 발렌티어들의 비자문제를 2개월마다 해결해주곤합니다.


당장 다음날부터 우리는 각 필요한 필드에 투입되게 되어있어요.




도착하자마자 간단한 설명(지침)을 들었으나 생각도 안나네요. 영어로 뭐라뭐라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발렌티어들을 위한 작업복 작업화 그리고 세탁망 2개씩 지급이 된답니다. 작업복은 원하는 만큼 지급이 되었어요. 모두가 같은 키부츠내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원받은 나눔물품들이었지만 상태도 깨끗하고 좋았어요. 나중엔 필요한 옷을 골라서 그냥 평상복으로도 입었답니다.


세탁망의 용도는 각자의 세탁물을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물함에 넣어두면 알아서 세탁되서 다시 지급이 된다고 해요. 알아서 세탁해서 말려서 나오니 너무나 좋은거죠. 

워낙 건조하고 날씨도 좋은 나라여서 원하면 손빨래해서 널어두면 반나절이면 마르기도 했어요. 


발렌티어 리더를 만나고 만찢남 영국친구의 안내로 드디어 앞으로 머무르게될 숙소에 들어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아이는 스웨덴의 여자 친구로 정말 이쁜만큼 도도함과 싸가지는 하늘을 치솟았는데 아마도 동양 여자아이에 대한 무시도 있었던거 같아요.


저는 두명의 네덜란드 친구들과 한방을 쓰게 되었어요. 그런데 친해지기도 전에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일주일만에 헤어지게 되었어요. 어찌나 친절한지 지금도 네덜란드인들은 저에게 너무도 좋은 기억들뿐이랍니다. 




같은 키부츠에는 평균 연령이 20살정도 였던거 같아요. 아이들이 다 또래여서 좋았고 우리쪽엔 스웨덴과 덴마크 아이들이 많았고 노르웨이하우스라는 우리 밑에쪽엔 주로 남미아이들이나 그외 국가 아이들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만찢남 영국신사 다니엘은 그곳 발렌티어들의 반장과 같은 그런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모든 발렌티어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으며 남미 친구들의 영어선생님 역할도 톡톡히하며 국경을 넘나들어 전체 발렌티어들과 아주 잘 지내는 거의 모범생같은 친구이기도 하였답니다.


처음 제가 배정받은곳은 다이닝룸. 모든 키부츠 사람들이 아침, 점심을 다이닝룸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곳이죠. 발렌티어들도 예외는 아니에요.

단, 저녁은 각자의 집에서 가족들과 먹는다네요. 발렌티어들만 준비된 저녁을 조용히 그날의 당번들이 준비하면 같이 먹고 치우고 각자 숙소에 가서 보내게 됩니다.


다이닝룸은 발렌티어들의 일중에 쉬운곳에 속해요. 우리같이 동양인들이 선호하는 근무지 1위중 하나이기도하고요. 유럽아이들은 햇빛이 풍요로운 필드를 선호하곤 합니다. 바나나 필드, 아보카도 필드등등요.


다이닝룸의 역할은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면 그것을 식당에 차려두고 사람들이 먹은 식기를 식기세척기등에 넣고 음식물 처리등의 업무를 맡아 합니다. 식탁정리와 그외 나머지 청소등을 하기도하고 하루종일 업무가 시작되는건 아니기에 중간중간 쉬는시간과 티타임도 있어요.


제가 두번째고 가게 된곳은 쉐론푸르츠 바로 감농장이었어요. 예쁘게 익은 감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따서 바구니에 담는 일이었는데 나름 재밌었고 필드에서 먹는 치즈(벨큐브같은 삼각형치즈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어요.)는 필드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식중 하나였네요.


키부츠 농장의 하루는 5시에 시작해서 일터로 이동. 약 2시간의 작업을 하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미리 준비해온 빵과 야채 치즈등과 커피를 마시고 샐러드를 먹기도 하지요. 그리고 다시 일을하고 대부분 1~2시면 업무를 마칩니다. 점심은 키부츠로 돌아와 먹기도하고 농장에서 먹기도해요.


땀으로 얼룩진 몸을 샤워하고나면 빠르면 2~3시가 되니 정말 이른 시간이랍니다. 나하리아비치가 가까운데 키부츠의 셔틀을 타도되고 주민들이 나가면서 차를 태워주기도해요. 돌아올때역시 셔틀또는 히치하이킹을 통해 돌아오면 되고요.


다른거 없이 그냥 나하리아 해변을 걷기도하고 모래에 앉아 일몰을 감상하는것 그리고 맥주 한잔 마시면 정말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거 같아요.


우리나라와 다르게 유흥문화나 밤문화가 발달된게 아니어서 해가지기시작하면 다들 집에 들어가 있기때문에 키부츠내에도 사람들은 거의 돌아다니지 않는곳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발렌티어들밖엔 없었어요.


말도 안통하고 친한 친구도 없고 그저 같이간 한국 언니에 의지해서 하루하루 버티며 지내던중 2주쯤 지났을까 다른 한국인 4명이 키부츠에 오게됩니다. 30여명의 발렌티어중 6명이 한국인이 된거죠.

거기에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예쁘장한 일본 여자친구 하나도 왔어요.


네덜란드 친구들이 가고 혼자 쓰던방에 한국친구 한명과 콜롬비아 언니가 하명 들어와서 드디어 저도 룸메이트가 다시 생겼어요. 혼자서 일주일간 낯선나라 낯선방에 자느라 무섭기도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스라엘을 가니 여기저기 유럽 각국 친구들 피어싱을 한 무서운 남녀들도 많고요. 그당시 피어싱이 너무도 생소해서 저런애들은 날라리일거야라는 편견이 많았는데 문화의 차이에서 온 편견이란걸 알기까지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답니다.


만찢남 다니엘과 몇몇 친구들의 주도하에 10쉐켈을 내고 금요일 광란의 보드카파티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보드카에 각종음료를 섞어서 마시면 음료의 맛때문에 달짝지근하면서도 완전 뽕~~ 간가는걸 다음날 아침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면서 깨닫게되지요.^^


물론 키부츠내에도 펍(Pub)이 있긴하지만 주1회정도 저녁에 문을 열어요. 어디 농장의 헛간을 개조해 놓은거마냥 허름하지만 분위기는 나이트 못지않게 활기차고 북적북적하답니다.


또 버스를 대절해 다른곳 원정을 간적도 있었어요. 이건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키부츠에서 발렌티어들을 위한 배려차원의 1회성용 행사이기도 했는데 나름 색다른 너무 멋진 경험이었답니다. 색다른 경험이면서도 야간에 다른 친구들을 따라 버스타고 간거였기에 어디였는지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딘가 멋진곳이었음엔 틀림 없어요.


주변 가까이에는 예히암(The Fortress of Yehiam)이라는 십자군 성채가 남아있는 곳도 있었어요. 거기에 원정을 가본적도 있는데 큰길을 따라 걸으면 30분정도이며, 키부츠 뒷구멍을 통해서 가면 그보다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쉬는날에는 그쪽 한국인들과 교류도 하고 유일한 일본 친구를 위해 예히암(그쪽은 일본인이 많았어요.)에 놀러가기도 했는데 일본친구 아꼬(Akkiko)는 한국인인 저희와 어울리는걸 더 좋아했답니다.


그외 하이파(Haifa), 로시하이크라(Rosh Hanikra)의 관광지나 Akko의 아랍마켓을 구경하기도하고 휴일엔 여러 관광지등을 돌아보며 지냈어요. 차량은 물론 히치하이킹을 이용했는데 히치하이킹이 발달된 나라여서 쉽게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친절한 이스라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었지요.


또한 예름살렘과 사해를 가기도 했었는데 사해에선 다들 물에 저절로 뜬다는데 맥주병 물공포증 저는 사해에 된통 빠져서 구조대가 달려왔을 정도에요. 사해에도 구조대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ㅠㅠ


예루살렘 여행과 사해에서 물에 빠진 이야기는 3탄에서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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