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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스라엘 키부츠 에피소드

like a bird 2017. 1.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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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생활에 어느정도 익숙해졌을무렵 하나 둘씩 기존의 발런티어들이 떠나고 새로운 친구들이 오갔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친구들중 한팀은 어느날저녁 조용한 다이닝룸에서 발런티어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저기 어딘가 농구단 손님이라돈 온듯 거대한 무리의 남녀 다섯명이 들어섭니다.

언뜻봐도 남자 세명의 키는 2미터는 되어보이고 여자 둘 역시 170은 넘어보이네요.

아마도 늦게 도착해서 그시간에 온듯해요. 다행히 저녁식사시간이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낯선곳에서 온 이들에게 모든 발런티어들의 키와 국적에 관심이 쏠리고 그들이 저녁을 가지고 오자 하나 둘씩 질문이 쏟아집니다.

국적은 네덜란드이며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있고 오늘길에 만나서 같이 오게 된거라고 하네요.

키는 두명은 198 다른 한명은 2미터 10? 2미터 15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 둘은 170이 넘는다고 하네요.

너희들은 뭘먹고 그리 컸냐니까 니가 안먹은 우유와 치즈를 많이 먹은거 같다고 농담도 해주고요. ㅎㅎㅎ 그래요 저는 키가 아주 작아요. 한국여성 표준키에도 못미친다죠. 흑흑흑.

알고보니 네덜란드 아이들의 남성 평균이 180이 넘고 여자들도 170이상은 된다고해요. 자기들말로는 치즈와 우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듯 하다고했습니다. 너는 왜 치즈와 우유를 안먹어 키가 작냐고 농담도 많이하고 자기네 나라에 오면 우유와 치즈 많이 사줄테니 키크자고요.

지나고보니 남자아이들은 너무도 친근해서 같이 근처 해변이나 관광지도 다니곤했는데 여자친구들은 유럽의 몇몇 아이들과만 어울려 거의 말도 못해본거 같아요. 이름조차 기억이 없는거보니까요.

여기 네덜란드 친구들역시 3명의 남자들은 만찢남입니다. 키가 모두 2미터를 전후하니 기럭지는 모델급인데 얼굴역시 만찢남. 요즘 조인성도 정우성옆에가면 오징어가 된다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영국친구의 얼굴이 네덜란드 친구중 한명옆에가니 오징어수준입니다. 영국친구가 못생긴게 아니라 네덜란드 친구 하나가 그만큼 잘생긴거죠.

너무도 잘생긴 외모에 첫인상은 도도남. 혹여나 다가가기 어려울듯해서 그냥 이름정도 소개만 듣고 첫날은 그렇게 지났습니다. 나이는 18살이래요. 저도 그당시 21살이었는데 얘네는 완전 어리죠. 물론 만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20살 걔네는 18살이니 고등학교 졸업후에 잠깐 경험삼아 온거라고해요.

이렇게 네덜란드 친구들이와서의 에피소드도 하나씩 늘어갑니다. 네덜란드인들을 처음만난데다 키가 너무커서 가까이 가기엔 너무 거리감도 있어 제가 먼저 다가가지는 못했답니다.

키큰 만찢남을 두고 저희들은 풀하우스의 라이더같다고 했었고 라이더보다 조금 더 잘생겼다고 할정도였는데 같이 생활해보니 영락없이 철부지 남자애였어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라 정말 중고딩아이들같은 그런 장난도 많이치고 웃고 떠들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갔답니다.

거기에 만찢남은 어찌나 장난이 심한지 가만히 있으면 완전 차도남에 분위기있는 멋진 남자인데 말만하면 너무 웃기고 한번은 나란히 키친일에 배정히되서 같이 일하는데 일부러 제옆에 서서 너는 내 가슴밖에 안오니 니가 안보여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둥 장난도 치고 때론 내가 남자니 널 배려해서 무거운것도 들어줄께등 배려아닌 배려도 해줍니다. 또 그키와 얼굴로 가끔 손톱도 물어뜯는 애기같은 면도 있었네요.

그외 다른 두명의 남자아이들. 얘네는 친한 친구사이라해요.

나중에 각자 돌아가서도 연락하자며 이메일을 주고받긴 했는데 결국 서로 연락은 못했었답니다. 유일하게 연락했던 친구는 영국의 다니엘.

허나 그친구역시 지금은 아쉽게도 연락이 끊어졌네요.

이 두명의 네덜란드 친두들 역시 어찌나 개구쟁이인지 아주 엄청났더랍니다. 어느날 쉐켈 파티에선 저에게 너 어린게 술마셔 니네 엄마 전화번호 내놔봐 내가 전화해서 얘기해야겠어 하는데 제가 니가 나보다 어리잖아. 너 어디서 술마시니 하니까 내가 너보다 더 크잖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은 모두들 모여 TV를 보는데 급 제 눈을 가리더니 넌 어려서 저런거(키스씬) 보면 안된다 하네요. 내가 너보다 더 나이 많다니까 했더니 그래도 넌 나보다 작으니까 안된다 말합니다. 너 어린게 이런거본다고 전화해야겠어 니네집 전화번호 뭐야 그러기도...

아~ 얘네의 정서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느끼며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다른 오랜시간 키부츠에 있던 Anita라는 네덜란드 여자친구는(이친구는 이곳 키부츠에 거의 1년 머물렀어요-비자 만료되면 다시 갱신하거나 고국에 다녀오는 방식으로) 주로 필드일을 좋아하고 히브리어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배우려고 오래 있었던듯해요. 조용조용하고 착했던 친구입니다. 배울점도 많고 정말 열심히하는 친구기도 했어요.

저는 그후로 네덜란드 친구들을 너무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서로 정서도 비슷하고 유머코드도 맞고 아이들이 너무너무 착하고 서로 너무 잘 지낼 수 있었답니다. 어떨땐 한국인보다 더 편할정도였어요.

2002 월드컵때 히딩크감독이 네덜란드 사람이라 했을때 괜히 반갑기도 했네요.

이렇게 네덜란드 친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더니 급기야 아저씨와 또다른 어린 남자애까지 코리언과 홀란드 키부츠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가 되어요. 물론 독일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도 왔었고 남아공, 케나다와 미국 친구들도 왔었어요. 독일의 경우 동독과 서독 출신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그아이들의 차이였는지 분위가가 정말 극과 극이었답니다.

여기 남아공과 후에온 영국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도 너무 많은중 하나입니다.


키부츠 도전기1 http://jin2kjina.tistory.com/12

키부츠 도전기2 http://jin2kjina.tistory.com/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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