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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필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키부츠에서 가장 인기있는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필드에요.
특히나 유럽에서 온 친구들의 일하고 싶은 선호지역 1순위. 일광욕에 대한 갈증 해소 차원이기도 합니다.

백인으로 와서 중남미 친구들 정도의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가는 친구도 있었어요.
남아공에서 왔던 Sean이란 친구가 가장 태양을 즐겼던거 같아요.
바나나 농장에서 주로 일했는게 가끔 바나나를 덩어리로 가지고와 저희에게 주기도 했답니다.


제가 일해본곳은 쉐론프르츠(감농장) 농장. 키부츠와서 말도 안통할때 일만 하다가 왔어요.ㅎㅎ..

농장일이 힘들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에요. 쉬엄쉬엄 여유를 두고 쉬면서 티타임도 갖고 주변 경치도 감상하면서 즐기며 했었네요. 큰 트렉터도 타보고요.

그리고 자몽농장 여기는 제가 자원해서 경험한곳. 키부츠가 끝나고 그동안 다 못쓴 휴가기간동안 키부츠에 머물면서 한국돌아가기전 이집트 여행을 구상하면 쉬던중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위해 농장 체험을 요청해서 하루 일거리도 거들고 저도 힐링하고 왔어요.

자몽 농장에서의 점심후 티타임 입니다.

그리고 모든 발런티어들이 동원되서 바나나 농장에 가서 어린 바나나 나무를 심었던적이 있어요.
바나나 농장에 동원되었지만 저희 모두 소풍가듯 들떠서 신나 나갔어요.

어린 바나나 나무를 심고 물을 주는 장면입니다.

전 바나나 농장에선 일을 안해봤어요. 대신 나중에 다른 한국인 오빠가 머물렀던 키주츠에 동행해서 바나나숲(?) 구경을 했는데 바나나가 열린 밑으로 있는 커다란 물체가 바나나 꽃이라고 하더군요.

바나나 농장이랍니다. 농장이 아니라 숲같아요. 바나나 끝에 적갈색 꽃이 있어요.
저기 바나나 숲에 갔다가 제겐 큰 금액인 거금 30 쉐켈을 잃어버렸어요.ㅠㅠ




그외 다른곳에서도 일해봤는데 너무 초창기에 일을해서 필드에 대한 기억은 있어도 거기가 어떤 필드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흑흑흑.


키부츠에서 생활하며 누린 가장 큰 혜택은 각장 과일과 야채를 원없이 먹었다는거에요. 제가 젤 좋아한 샐러드로는 아보카도와 토마토 오이를 송송 썰어서 커티즈 치즈를 듬뿍 넣고 후추와 소금을 뿌려 골고루 섞어 먹음 너무 좋았어요.

요거트와 치즈 또한 원없이 먹었어요.
한국에선 못 먹어본 삼각형 래핑카우 크리미치즈 종류를 필드에서 처음 맛봤는데 신세계였어요.

요즘에야 대형 마트에 흔하게 볼 수 있다지만 98년엔 마트도 많이 없었지만 아마도 이런 치즈는 백화점에만 있었을거 같아요.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그당시 이 치즈는 필드에서나 맛봤었답니다.

필드일이 아무래도 더 힘들고 체력소모가 많다보니 음식도 더 고급스럽게(?) 나왔던거 같아요.




이렇듯 즐겁게 일하다보니 필드에서의 하루는 너무도 일찍 마감되서 아쉽기도 하답니다.
단, 필드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원초적 본능 화장실이에요.
농장 첫날 제가 리더분께 화장실을 여쭤보니 이 모든 농장이 니 화장실이야 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큰 볼일은 나뭇잎을 휴지대신 쓰면 된대요.

남자들은 그나마 좀 나은데 여자들은 엉덩이 드러내고 아무데서나 볼일을 본다는건... 그러다보니 어떤날은 물도 안먹고 참으니 배가 빵빵해지는 경험도 해봤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에서의 무한 장점으로인해 이스라엘 키부츠에서의 최대 인기장소중 하나는 단연 필드였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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