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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주변에서 많이 듣는 소리들이 있어요.

어머 얘는 몇개월인데 이래요. 빨라요 느려요 뭐 뭐 기타 등등요.

저희 아이들은 발달이 정말 빠른 편이었어요.

둘다 10개월 좀 넘어서 걸음마를 해서 돌잔치땐 뛰어다녔으니까요...

반면 동서네 아이는 뒤집기도 거의 안하고 기지도 않고 앉아 있는것도 잘 안했어요.

1년 차이다보니 저희 아이를 봐왔던 시댁과 동서내외는 살짝 걱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전 이미 언니네 조카가 15개월이 되어서야 걸음마를 했던게 생각나서 걱정말라고 했었어요.

그러던 동서네 아이도 때되니 걷더라고요.

병원을 가야하나 발달에 이상있는건 아닌가라 할정도였는데 결국 시간이 해결해줬어요.

뒤집기 귀찮으면 안하는거고 기어다니면 힘드니까 그냥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거고요.

좀 늦게 걷는다고 이상있는거 아니고요.

그 조카 지금 잘 크고 있고 똑똑하니 공부도 잘한답니다.






저는 평균적으로 적용되는 육아서를 싫어해요.

이맘때쯤 되면 이걸해야하고 어떤 단어를 말해야하고 기타등등...

그러다보니 친정, 시댁, 친구들 사이에 누구 아이는 빠르고 누구는 느리고 그걸 비교하게 되는 잣대가 되어버리는 육아서 저는 치워버렸답니다.

어느날 육아중 궁금증이 생겨서 서점에 갔어요. 도움을 얻고 싶어서요.

제가 원하는 질문이 있어 읽던중 그래서 그다음은 어쩌란건지...

여기가 가렵지 그럴땐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시원하게 긁어주길 바랬던 제 마음이 컸나봐요.

여기가 가렵지 이렇게 하는건데 그건 알아서 찾아봐라고 하는거 같았거든요.

이렇게 하는걸 몰라서 육아서를 찾는건데 그건 알아서 하라니 너무 답답했어요.

물론 도움이 많이된 육아서도 있어요.

제가 젤 도움이 되었던건 오른손 엄마 왼손 아이라는 책이었답니다.(책 제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이러한 책이었어요.)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이었는데 제 육아의 지침서가 되어버렸고 너무 공감하고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에요.

바로 저와 저희 큰 아이 얘기였거든요. 양가에 왼손잡이는 없는데 돌즈음부터 아이가 양손을 쓰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는 오른손에 색연필을 쥐어줘도 왼손으로 가지고 있을때가 많고 어떤날은 양손에 쥐고 있더라고요.

정리 정돈도 안되고 좀 산만하고 그런부분이 조금은 있고요...

왼손잡이 아이지만 젓가락질은 오른손, 가위도 오른손으로해요.

글씨 역시도 왼손으로 하지만 가끔 오른손 사용도 한답니다.

제가 강요를 한건 아니였는데 어느날 아이가 울면서 자기도 오른손으로 잘 쓰고 싶은데 잘 안되서 속상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왼손도 괜찮아 니가 편한쪽을 선택하렴 대신 허리가 너무 틀어질까 걱정이니 자세는 신경쓰자 얘기했어요. 공책을 옆으로 돌려서 쓰는것도 알려주고요.

매년 학교 학기초 학부모 상담때마다 선생님께 부탁드리는건 아이가 왼손잡이니까 양해해주시고 자리 배치를 그렇게 해주시면 친구와의 불편이 적을거 같다하고 옵니다.

잘못하는건 따끔하게 훈육해주셔도 되지만 왼손잡이는 그냥 둬 달라고요.






말이 느린아이 걱정하지 마세요.

때되면 엄마, 아빠 기본 단어부터 간단한 문장 그리고 어느날 아이의 수다가 귀찮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이런기분 느껴보고 싶다고요. 기다리세요.

아이가 둘이나 되는데 양가중 제가 아이가 젤 적은 사람이 되다보니 굳이 다른곳을 안봐도 양가의 아이들만봐도 참 다양한 아이와 발달을 보고 느낄 수 있었어요.

거기에 아이의 개성이나 성향도 다르고요. 같은 뱃속 저희 아이들만해도 너무 다르거든요.

육아서엔 백일정도면 뒤집기를 한다지만 뒤집기 없이 기어다니는거 없이 어느날 그냥 앉아버리는 아이도 있었고요. 

말을 한참 못해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나 싶은 아이가 지금은 청산유수 너무 너무 수다쟁이가 된 경우도 있었어요.

심지어 저희 아이는 영유아 검진에서 머리둘레가 너무 작아서 정밀검사를 요한다해서 저를 잠시 잠깐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도 했어요.

그 다음번 영유아 검진에 국가보조 뭐라뭐라하며 검사비 지원 그런 쿠폰도 같이 오더라고요. 처음엔 소두증을 의심하며 괜한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행동도 빠르고 말도 빠르고 혼자 잘먹고 잘지내는데 그게 뭔 상관인가하고 가볍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초등학교 입학해서 아주 잘 다니고 있어요.

물론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되기도 하겠지요. 이건 아이마다 다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길 크게 태어나 늘 상위에서 머물던 아이 키가 지금은 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요. 크는 시기도 다들 다르니까요. 다만 저 닮아 작을까봐 살짝 걱정했었는데 먹는거보니 잘 클거 같아요.

잘먹고 잘자는 아이가 변비도 없고 건강하게 잘 크는거 같아요.

안먹는다고 안주면 아이는 더 안먹는다는거 아시죠? 안먹어도 달래가며 꾸준히 먹여보세요.

전 기본 밥 시간 1시간이었기도 했어요. 크니까 이또한 줄어들더라고요.

안먹던 아이도 꾸준히 주니 잘 먹게되고 먼저 먹을것을 찾게 되는걸 경험했거든요.

아이마다 발달은 다를 수 있어요. 육아서와 그리고 주변과 비교하지 마세요.

느려도 할거 다 해요. 말 늦게 했다고해서 언어에 문제 있는거 아니에요.

4살에 한글 시작한 아이 7살에 한글 시작한 아이 학교가서 한글 시작한 아이 다 똑같아요.

그냥 그 나이에 맞게 아이와 즐기면 그게 최고인거 같아요.

모든 육아맘들 걱정마시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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