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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안경 벗고 드림렌즈

like a bird 2016. 12.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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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부부는 시력이 크게 문제 없기에 우리 아이들은 시력은 좋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단, 제 경우 성인이 되서 시력이 떨어져서 지금 문제가 없는건 아니에요. 신랑은 아직도 1.0 이상 유지중입니다.

그래도 전 10년이상 지금의 시력을 유지중으로 안경없이 실생활 약간 불편해도 그냥 지내고 있어요.

실은 안경을 쓰면 눈에 모든 신경이 집중이되서 안들리더라구요. 또한 제 귀가 일반인들보다 위에(?) 장착이 되어있어서 안경을 쓰면 아주 이상해요. 꼭 외계인마냥 암튼 이상합니다. 그래서 전 두 번 안경을 맞춰봤는데 안쓰고 있어요.

초등 5학년 딸램 3학년때부터 살짝 이상기운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4학년 신체검사에서 안과를 가보라고 하네요.

안경을 쓰고 1년 5학년이 되서 또 신체검사가 돌아왔습니다. 어라 이게 왠일인가 아흑 아흑 시력이 더 떨어졌어요.

아~~ 정말 어쩌란 말인가요. 대체 누굴 닮은건지 모르겠어요.

집안에 왼손잡이 양가를 다 털어봐도 없는데 혼자만 왼손잡이더니 왜 시력도 그런지 모르겠더군요.

유전자를 의심하고 싶어도 너무 똑같은 아빠 판박이고 이건 하는짓도 가끔은 판박이에요.

내가 계모가 아닌이상 내딸은 맞는데말이죠.

이리저리 드림렌즈 검색에 들어가게 됩니다. 며칠을 보고 또 보고 몇달을 고민했어요.

장단점 그리고 동네까페 문의와 블로그 검색외 기타등등 엄청난 검색을 해봤어요.

드림렌즈의 경우 내가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것도 아니라네요.

눈의 상태 검사와 함께 시력도 어느정도 나와야 가능하다고하니 원하는 분들은 괜찮은 안과를 수소문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게다가 렌즈 착용이어서 아이가 협조해주지 않으면 정말 정말 힘들어요.

처음 렌즈 착용시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도 있을정도라하던데 이건 정말 체험해봐야지만 공감할거에요.

원래는 시력검사겸 눈 검진을 위해 새로운 안경을 맞추려고 안과에 방문했는데 드림렌즈를 여쭤보니 의사샘은 원하면 하세요 하고 시큰둥 하더군요.

뭐지 나 드림렌즈 할건데 진짠데 괜히 심심해서 물어보는거 아닌데... 솔직히 처음엔 살짝 기분 나쁘기도 했습니다.

일단 렌즈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오늘은 힘들고 다른날와서 기본 검사부터 착용까지 해보자 하시더라구요.

착용후 아이가 적응을 할 수 있을거 같으면 하고 아니면 그냥 안경을 쓰라고 하시더군요.

직장맘이기에 토요일 오전 이른시간(검사가 의외로 이것저것 있다고..) 예약을 잡고 귀가했어요.

일주일뒤 토요일 오전 검사후 대기, 무슨 동네 환자는 다온듯 돗데기 시장같다. 게다가 건물 공사로 아주 소음과 진동까지 난리가 났습니다.

검사후 시력검사하고 드림렌즈 첫 번째 착용 한시간정도 눈을 감고 대기해요. 그리고 두 번째 다른 렌즈 착용후 또 대기해요. 시력검사를 간단히 해본후 아이가 아주 너무 잘보인다고 신세계라며 신이 났습니다.

또 대기 끝에 의사 면담. 여러개가 있는데 몇개 더 테스트 원하면 가능하다고해요. 아이말에 의하면 두번째 렌즈가 착용감이 좋고 편하다했어요.

의사샘 그게 젤로 비싼거해요. 대신 이걸로 선택시 그동안의 진료비 면제와 병원 확장으로 인한 공사에 의한 불편 감수 할인 조금 해주신다고 하셔서 그냥 아이가 좋다는걸로 하기로 망설임없이 결정합니다.

할부 끝나면 또 하나 터지고 또 끝나면 또 터지고 이러니 내가 일을 계속 해야하나 봅니다.

진료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길에 겨우 한시간반 체험에 아이 눈 시력이 엄청 좋아졌는지 신기해하며 신나서 주절주절 엄마 저기 저 글씨도 보여요 숫자도 보이고 저기 간판도 보이고 다 선명해 보인다며 떠들어댔습니다.

안경쓴거보다 더 잘보이고 좋다고 말이죠.

앗, 안경 일주일만에 아이 눈에 결막염이 왔어요. 태어나 처음 눈쪽에 트러블이 생긴거에요. 이게 안경을 쓰면서 눈꼽이 끼기 시작하고 생긴거라 혹시 드림렌즈가 문제인가 의심도 해보며 안과 검진을 다시 가보는데 의사샘 요즘 결막염이 유행이라고 하십니다. 그렇긴한데 왜 하필 드림렌즈 하고나서부터 그러냐고요. 이러면 안되지만 약간의 의심을 해보면서 결막염 치료까진 안경을 다시 끼기로하고 렌즈는 세척 맡겼습니다. 그리고 모든 치료가 끝날때를 기다려서 다시 렌즈 착용을 하는데 이번엔 더 조심 조심스럽네요.

안과에서 렌즈 착용법 배우고 집에와서 첫날 렌즈를 껴주다가 난 정말 그비싼 렌즈를 집어 던질뻔 했어요.

렌즈 착용 경험이 없어서 나도 떨리는 손으로 세척하고 식염수 인공눈물등등 열심히 배운 방법대로 착용을 실행합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지치고 나는 나대로 분노가 차오르고 결국 아이눈에 눈물 그렁그렁 양쪽 착용 성공까지 30분이 넘게 걸려서 겨우 성공합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정말 렌즈 착용땐 애를 얼마나 잡았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발견한 좋은 팁 하나. 위에 눈꺼플은 제가 잡고 아래는 아이가 잡는거로 결정 그렇게 30분에서 20분, 그리고 10분 이제는 5분도 안걸리고 쑥 쑥 잘도 껴줍니다.

6월에 처음 렌즈를 만나고 매일 매일 렌즈를 껴주고 토요일 하루는 렌즈를 쉬기로 결정해요.

안경없이 다니니 너무 좋다는 아이 정말 너무 잘 보여서 좋다고 거의 홍보대사 수준에까지 이릅니다.

아이의 잠버릇이 똑바로 자는걸 못하고 옆으로 눕거나 엎어지거나 그리고 360도 회전까지 하는 아이여서 드림렌즈를 망설였었어요. 

저 역시 콘텍트렌즈도 안해봤고 낄줄도 모르기에 여기서 또 한번 주춤합니다.

드림렌즈의 부작용 사례를 네이버에서 읽고 또 다시 망설이길 반년이었다죠.

아이의 시력검사에 충격을 받고 바로 실행에 옮긴지 이제 반년이 된거 같아요.

이제는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위해 안과에 가면 됩니다. 렌즈도 주말 하루 쉬는거에서 가끔 너무 늦은 시간엔 이틀 연속 패스하기도 하고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틀을 안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해요. 이틀 안껴도 안경 쓸때보단 잘보인다고 다만 3일째가 되면 조금 불편해서 안경을 써야할거 같다고 합니다. 몇달전 수련회로 인해 이틀 안낀적 있는데 잘보여서 잘 지내다 왔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시력이 걱정되고 시력 회복을 위한 의료 효과를 노리고 드림렌즈를 선택한건 아니에요. 물론 그렇게 된다면 정말 드림이겠지만, 내경우엔 더이상의 시력이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드림렌즈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드림렌즈를 끼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중 하나가 시력이 더 좋아졌냐는건데 글쎄요 매일 껴야하는 드림렌즈를 놓고 시력이 더 좋아졌는지를 어찌 알 수 있겠어요. 다만 더이상 시력이 나빠지지 않았다면 그걸로 만족이라고 난 늘 이야기하곤 합니다. 시력이 좋아지길 바란다면 라식이나 라섹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아이는 아직 어리니까 드림렌즈로 만족해요.

제가 드림렌즈를 해준 목적은 안경을 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시력보호(더이상 나빠짐 방지)차원 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잘때 끼고 아침에 빼고 하루종일 렌즈나 안경없이 생활이 가능하다는게 정말 신기하기도해요.

현재 우리 아이가 착용하는 렌즈는 하드렌즈이며 프리미엄 렌즈라고 합니다. 보통 4가지 정도 테스트하고 결정한다는데 젤 좋은거라니 믿고 그냥 그거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렌즈 세척은 손바닥에 렌즈를 올려두고 세척액을 두세 방울 뿌려서 손가락을 이용해 문질러줘요. 그리고 식염수를 이용 헹궈줍니다.

렌즈 보존통에 보존액을 채우고 세척한 렌즈를 넣어 보관해요.

착용시에는 렌즈를 꺼내서 식염수로 한번더 헹군후 착용전 눈에 인공눈물을 넣어주고 렌즈에도 인공눈물을 한두방울 뿌린후 눈에 갖다 대주면 끝 이에요. 이젠 아이와 손발도 척척 끼는거 빼는거 간편하게 신세계 경험을 하니 너무 좋답니다.

드림렌즈 가격은 안과마다 다르겠지만 프리미엄렌즈 기준 대략 90만원전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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