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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모발 기증

like a bird 2017. 1. 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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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어하는 큰아이.

이왕 자르는김에 좋을일을 해보자해서 조금 더 짧게 아주 짧게 한번 잘라보자고 해봅니다.

아이도 친구들중에 기부한 친구들이 있다면서 흔쾌히 그러겠노라 얘기를 하니 기특합니다.

펌이나 염색하지 않은 건강한 모발 최소 25센치 이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00명분의 머리가 모여야 한개의 가발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곳에 쓰여질 머리여서 꼭 잘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동참했어요.

언제 자를까 시간을 내보자 하면서 처음 얘기한 시간에서 거의 한달이 지난무렵 싹~뚝 잘라줍니다.

몇년간 긴머리였는데 본인도 허전하면서도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을 느끼는듯 하네요.

최대한 길게 잘라달라고 했는데도 이미 머리는 ㅎㅎㅎ

 

 

화장실간 아이가 한참이 지나도 안나오더니 보니 한번 묶어보느라 안나온거였네요.

역시나 좋은일에 동참하느라 자르긴했지만 긴머리가 조금은 아쉬는 아인가봅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작은거 하나하나 남을 위해 할 수 있는일을 찾아간가는거에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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