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태어난게 얼마 안된거 같던 아이가 뒤집기하고 또 잡고 일어서고 걷고 그렇게 뛰고 아이는 정말 금방 크나봅니다.

남의 아이는 빨리 큰다는데 제 아이도 뒤돌아보면 금방 큰거 같아요.

어린이집 적응 잘할까 고민하고 유치원 잘 다닐 수 있을까 고민하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이젠 초등입학을 했어요.


금요일 아이가 초등 입학하고 첫 수업을 하고 왔답니다.

저녁에 김밥을 해주니 아이가 하는말이 "엄마, 김밥보니까 소풍가고 싶어요" 그래서 그럼 가자하니 봄방학에 소풍을 가자고 합니다.

왜그러니 물어보니... "지금은 학교다니느라 너무 피곤해요. 이번주말고 쉬는 방학에 가고싶어요" 요래 대답합니다. 푸하하하하.

학교 하루가고 피곤하다니 너무 웃겨요.


"엄마, 돌봄교실은 계속 가야해요?"라고 묻는 아이의 말에 혹시나 무슨 문제가 있나싶어 걱정스러운맘에 왜 그러냐 물어보고는 너무 웃겨서 또 빵 터졌습니다. "엄마, 돌봄 선생님이 숙제를 시켜요. ㅇㅇ이는 놀고 싶은데 선생님이 학교 숙제를 먼저하라고해요. 그래서 돌봄말고 언니랑 놀고싶어요."

아차, 학교가면 최소 10년이상은 꼼짝없이 공부를 해야하는 현실에 너무 놀렸나봐요. 학습지도 안해봤고 유치원도 놀이중심이어서 공부는 안해본 아이라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말해주길 "그럼, ㅇㅇ이는 돌봄에서 놀기만하고 숙제안하고 저녁에 엄마랑 언니랑 놀이할때 혼자 숙제하면 되겠네 그렇게 할래?" 물어보니 그건 또 아니랍니다.

오늘은 앞으론 숙제 꼬박꼬박 잘해오겠다고 약속하고 학교에 갔답니다.




하루는 그렇게 조르고 조르던 미술학원을 그만 다니고 싶다고 하길래 물었더니 만들기 꾸미기는 안하고 맨날맨날 그림만 그려야한대요.

만화눈도 그리면 안되고 사람눈만 그리라고하고 앉아서 계속 그림만 가르쳐준다고 하네요. 요녀석 완전 꾀돌이네요.

야무지고 약간은 여우 같아서 뭘시켜도 잘할줄 알았는데 반전이 있었어요. 여우 같아서 꾀만 가득한거죠.


큰아이가 자꾸 연산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방과후시간 언니와 이동을 같이하게 하기위해 수학학원을 보냈습니다.

월,수,금 주 3회 가는 그런학원이죠. 첫날 다녀오더니 너무 재밌다며 숙제도 다해놨다고 제가 퇴근하자마자 자랑을 하네요. 

역시나 어릴때부터 숫자를 좋아하더니 잘하려나 했더랬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지난 금요일 드디어 둘째날이었어요.

"엄마, 수학학원은 월,수,금 일주일 세 번 가야하는거에요?" 또 물어보네요. "그럼, 언니랑 같이 가면 되는거잖아 왜? 너무 재밌다면서?"

"엄마, 그런데요 오늘부터 조금 어려운거 배우기 시작했어요. 학교가는것도 피곤한데 일주일에 한번만 가고 싶어요."

"그럼, 언니는 학원갔다 ㅇㅇ이를 못데리고 올거고 엄마는 퇴근이 늦으니 넌 돌봄에서 숙제하고 공부하고 늦게까지 학교에 있어야하는데 그렇게 할래?"하니 "아니요, 그냥 일주일 세 번 수학 갈께요."라고 합니다.




제가 너무 아이를 크게 봤나봅니다. 학교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났고 학교 간다고 너무 너무 좋아했고 미술도 꾸미기도 좋아하는 아이에 숫자나 돈도 좋아하는 꾀순이 둘째여서 뭐든 큰아이보다 더 잘할 줄 알았더니 꾀랑 요령만 더 잘하는 아이인가봅니다.

그래도 선생님 말씀은 엄청 잘듣고 완전 조신에 범생도 그런 범생이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엄청난 범생으로 졸업을 했으니 말이에요.

조만간 받아쓰기도 시작할테고 학교 공부도 본격적으로 시작할텐데 기대반 걱정반 거기에 재미도 추가될거 같아 저는 너무 너무 궁금합니다. 둘째의 학교 적응이 어떨지요.

다행히 학교 담임 선생님은 언니의 작년 담임 선생님을 만났답니다.

2017/03/03 - [아이들 이야기] - 초등학교 입학 그리고 한글떼기


반응형
댓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