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토요일. 이집트를 떠나서 Jordan으로 가기위해 6시에 일어나서 7시전 호텔을 나섭니다. 7시 정각 예약한 차가 도착하지 않아 살짝 당황한 우리는 다행히 다른차 계약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출발전 계약한 차가 오는 바람에 약간의 분쟁이 생겼지만 잘 해결되서 드디어 다합을 떠나 타바(Taba)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에일랏(Eilat)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여전히 국경으로 가는길은 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달리듯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집니다. 이스라엘의 국경을 넘을때 젤 힘든건 아마도 출입국 심사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를 제외한 모든 일행의 짐이 하나하나 다 꺼내져 펼쳐집니다.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물건이 있으면 모든짐은 철저하게 검사가 이루어지거든요. 제경우엔 이집트로 출국시엔 허리밸트를 하고 나갔는데..
서랍을 정리하다 발견한 오래된 수첩 하나. Israel Kibbutz 에서의 생활 기록장입니다. 1998년도니까 거의 20여년이 다 되어가는 수첩이고 그때의 기록인데도 낯설지 않고 얼마 안된듯 그때의 기억과 영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네요. 영국도 6개월, 이스라엘도 6개월 지냈는데 이스라엘에서의 추억과 경험이 제 인생에서의 최고의 값진 보물과 같아요. 그때 만났던 친구들과도 자주는 아니어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부를 전해듣고 있으며 추억을 공유하기도하고요. 만약 그때 그런 기회가 없었다면 제 인생의 다른 기회가 있었을 수 있었겠지만 이보다 더 의미있진 않았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발견한 저희 첫번째 룸메이트이자 잠시 같으 방을 써서 많은 시간을 공유하지 못했지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Ing..
솔직히 이스라엘에 가기전엔 저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도 이집트란 나라도 세계 어딘가 있는 수많은 나라중 하나일뿐 제가 그다지 특별한 나라는 아니었어요. 키부츠에 있던 어느날 이전에 키부츠에 있다가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을 마친 한국인이 하루 다녀가면서 해준 이집트 여행기와 전달해준 여행책자를 통해 여행의 꿈을 갖게 됩니다. 여행책도보고 키부츠 생활도하고 파티도하고 그렇게 키부츠 생활은 점점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조금씩 여행정보도 수집하고 같이 여행할 사람들과 교류도 합니다. Kibbutz Gaaton에서 같이 지내던 한국인 언니와 한국인 오빠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모여 함께 가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낯선국가를 여자들끼리 여행하기보단 남자가 한명 끼면 좀 든든할거 같아 같이 가는걸 제안했습니다. 같이 지내던..
이스라엘에서 지낸 시간은 겨우 6개월이 았는데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되고 제 인생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중 하나로 남아있답니다. 지금도 연락되는 친구는 많지 않지만 그들과의 가끔하는 연락에 저는 한번씩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소중한 친구였기에 더 애뜻한지도 모르겠어요. 말도 잘 안통하고 서로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국적도 취향도 나이도 모든게 다르던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었단 사실이 신기하기도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키부츠마다 2~3개월에 한번 우리 발런티어들을 위한 여향을 준비한다고해요. 이름하여 Volunteer trip. 제가 지내는 동안엔 한번밖에 못갔어요. 전 갈릴리 호수주변으로 다녀왔답니다. 잠은 물론 노숙을 했어요. 갈릴리 호수 잔디밭에서 다같이 둘러서 침낭에 폭 싸여 잠..
오늘은 필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키부츠에서 가장 인기있는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필드에요. 특히나 유럽에서 온 친구들의 일하고 싶은 선호지역 1순위. 일광욕에 대한 갈증 해소 차원이기도 합니다. 백인으로 와서 중남미 친구들 정도의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가는 친구도 있었어요. 남아공에서 왔던 Sean이란 친구가 가장 태양을 즐겼던거 같아요. 바나나 농장에서 주로 일했는게 가끔 바나나를 덩어리로 가지고와 저희에게 주기도 했답니다. 제가 일해본곳은 쉐론프르츠(감농장) 농장. 키부츠와서 말도 안통할때 일만 하다가 왔어요.ㅎㅎ.. 농장일이 힘들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에요. 쉬엄쉬엄 여유를 두고 쉬면서 티타임도 갖고 주변 경치도 감상하면서 즐기며 했었네요. 큰 트렉터도 타보고요. 그리고 자몽농장 여기는 제가 자원해..
이스라엘 생활에 어느정도 익숙해졌을무렵 하나 둘씩 기존의 발런티어들이 떠나고 새로운 친구들이 오갔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친구들중 한팀은 어느날저녁 조용한 다이닝룸에서 발런티어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저기 어딘가 농구단 손님이라돈 온듯 거대한 무리의 남녀 다섯명이 들어섭니다.언뜻봐도 남자 세명의 키는 2미터는 되어보이고 여자 둘 역시 170은 넘어보이네요.아마도 늦게 도착해서 그시간에 온듯해요. 다행히 저녁식사시간이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낯선곳에서 온 이들에게 모든 발런티어들의 키와 국적에 관심이 쏠리고 그들이 저녁을 가지고 오자 하나 둘씩 질문이 쏟아집니다.국적은 네덜란드이며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있고 오늘길에 만나서 같이 오게 된거라고 하네요.키는 두명은 198 다른 한명은 2미터 ..
이스라엘 키부츠를 경험중 정말 부끄럽고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사건이자 지나고나니 추억이었던 에피소드는 사해에 빠진 사건입니다. 한국인 발런티어들과 스웨덴친구 구닐라, 일본친구 아꼬와 함께 사해 여행을 가게 됩니다. 잠을 잘 숙소는 모르니 일단 가지고 있는 침낭이나 얇은 이불을 챙깁니다. 키부츠에거 나오는 빵과 과일 그리고 버터등등도 같이 배낭에 챙겨가요. 한국서 갖고온 수영복도 챙기고 여름이기에 옷은 간편히 챙깁니다. 사해를 향해 출발. 일행이 여럿이고 차편은 없고 지도 하나 덜렁들고 차를 나눠타고 (물론 히치하이킹입니다.) 각자 사해에서 만나기로해요. 여자 혼자서 타는 히치하이킹은 위험하다해서 2명 또는 3명으로 나눠서 목적지까지 가서 만나는거로요. 일단 출발전 지도를 펼쳐서 갈림길인 정크션(Junc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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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글쓰려니 키부츠를 다녀온게 20여년전인거 같아요.아직도 그때의 기억도 생생하고 여전히 너무도 좋았던 기억이고 그때의 친구들과 교류도 하는데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구나 싶은데 서글프네요. 키부츠란 이스라엘만의 집단농장 형식의 한 형태로 적게는 몇백명부터 많게는 몇천명까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집단을 말한다고 한다. 나라를 잃었던이들이 모여서 공동체마을을 형성해서 공동으로 농업과 가공업 그리고 많은 일들을 하며 서로 분배를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이스라엘 곳곳에 크고작은 키부츠가 많이 있다고 여기에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하는 곳에서 일을하며 숙식과 약간의 용돈을 제공받게 된다고 하였어요. 이스라엘은 언어는 히브리어이며 땅덩어리도 우리나라 강원도보다 조금 클까말까한 면적에서 살아가는 민족이지만 너무도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