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은 새해의 첫날이자 친정아빠의 첫기일이었어요.12월 31일 저녁 친정에 도착하는데 큰아이가 모기가 있는거 같다고하길래 요즘 무슨 모기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이게 뭐냐며 놀라길래 아이의 얼굴과 팔을보니 가려워서 긁었다며 울긋불긋 살이 오돌도돌 올라온게 보입니다. 가려우니 모기가 있어서 그랬던거라 생각했었던거래요. 다행히 친정 바로옆이 성모병원이어서 응급실로 달려갔어요.아이가 장염기가 있어 거의 일주일간 제대로 먹지도 못했었는데 동생이 먹는 어포를보고 이제 괜찮아졌으니 먹고싶어서 같이 먹은게 화근이었나봐요. 응급실가니 왜이리 아픈 환자들이 많은지 정신없고 기본 한시간은 기다려야한대요. 야간 주말 응급환자들 투성이입니다. 뭐에 대한 알러지 반응인지 모르겠..
폭망 인테리어후 겨울이면 웃풍에 너무도 짜증이 납니다.올해는 파이프 보온재를 한덕에 조금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어제 큰아이 친구엄마가 오더니 같은 1층 끝집인데도 따뜻하다고 우리집보다 낫다 하시네요.그리하여 공개한 파이프 보온재 또는 수도 보온재를 사서 샷시에 끼우는법을 설명해줍니다. 다이소보단 철물점이 싸고 2미터짜리 천원이면 산다고 팁도 전해주지요.작년에 저희집(32평 낡은 아파트 1층) 평균 도시가스비는 20~25만원정도였어요. 10월부터 난방을 가동하는 저희집은 4~5개월동안 100만원을 난방비로 쓴거 같아요. 뽁뽁이 작업도 했고 거실은(확장형) 커텐뒤에 안보이게 비닐커튼도 만들어 달았어요. 이 두 가지 작업만 10만원은 든거 같아요. 돈덩어리입니다.그래도 여전히 웃풍은 심했지요.작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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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글쓰려니 키부츠를 다녀온게 20여년전인거 같아요.아직도 그때의 기억도 생생하고 여전히 너무도 좋았던 기억이고 그때의 친구들과 교류도 하는데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구나 싶은데 서글프네요. 키부츠란 이스라엘만의 집단농장 형식의 한 형태로 적게는 몇백명부터 많게는 몇천명까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집단을 말한다고 한다. 나라를 잃었던이들이 모여서 공동체마을을 형성해서 공동으로 농업과 가공업 그리고 많은 일들을 하며 서로 분배를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이스라엘 곳곳에 크고작은 키부츠가 많이 있다고 여기에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하는 곳에서 일을하며 숙식과 약간의 용돈을 제공받게 된다고 하였어요. 이스라엘은 언어는 히브리어이며 땅덩어리도 우리나라 강원도보다 조금 클까말까한 면적에서 살아가는 민족이지만 너무도 현..
올겨울 들어서 지난주 눈이 최고 많이 내린거 같아요.그전에 내린 눈이 녹기도 전에 토요일에 또 한차례 눈이 내렸네요. 일요일 오전 무료하게 보내곤 했는데 큰딸 친구 엄마의 호출.눈 놀이를 가자고 합니다. 멀리 갈필요없이 저렴하게 굵고 짧게 놀고 오자고요. 바로 집근처 한강을 공략하기로 해봅니다.선유도로 이어지는 다리를 통해 선유도 공원대신 한강공원을 가기로합니다. 커가는 아이들에 맞춰서 방수복과 방수장갑 준비를 해줬어야 했는데 게으른 전 아직도 준비를 못했네요. 그래서 그냥 장갑을 몇개 가지고 가고 둘째는 언니의 옷으로 큰애는 있는옷중 조금 도톰한 옷을 입혀 나가기로 합니다. 어차피 패딩은 입을거라서요. 안에는 얇은옷에 폴라폴리스 점퍼를 하나 입고 패딩을 입어줘요. 쌀쌀한 날씨였지만 눈을 보니 아이들도 ..
오래된 아파트 보일러는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합니다.지금 생각해보니 평수대비 너무 큰거는 가스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해서 32평 아파트 40평형대 보일러 대신 50평형을 설치했어도 괜찮았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알아본바로는 난방의 차이는 없고 온수에서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새로 설치한 보일러가 따뜻함을 많이 못느끼겠어서 일단 에어를 빼봅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세관청소라고 배관청소를 조금더 자세하게 해보면 좀 좋아질거라고 하네요. 인테리어를 망쳐본 저로써는 배관청소 업체 선정에도 광고인지 선별도 안되고 아는분도 없었지만 그래도 동네까페 소개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워낙 좋은 동네까페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에 살고 있기에 아마도 이분이 좋을거라 믿었어요.이분 저희 인테리어 배관의 은인..
나이가 드시니 엄마가 자꾸 깜빡 깜빡 가스불을 켜고 다니십니다. 119 출동만 두번 했다죠. 한번은 남동생 자는데 수근수근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깼는데 보니까 119 대원이었다죠. 괜찮으시냐는 소리에 정말 창피했대요. 냄비를 올려두고 가셔서 다 타고 연기가 솔솔나니 이웃분이 신고를 하셨다네요. 다행히 냄비만 타고 끝나는 헤프닝에 그쳤네요. 119에도 죄송하고 이웃에도 민망하고 창피하고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당시엔 아주 아찔한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합니다. 문까지 따고 들어와서 뿌연 연기를 뚫고 집안 구석구석을 수색했을 그분들께 감사드려요. 그후로 또한번 이번엔 아파트로 이사를 했을때 역시나 또 가스불에 뭔가를 올려두고 나가신 엄마덕에 연기가 가득차서 솟아오르는걸보고 신고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엄마는 또..
전세살이중 드디어 저렴한 20년이 넘는 아파트를 발견합니다. 은행과 사이좋게 지분을 나눠갖기로 했어요. 그래도 제가 조금 더 많은 지분을 갖게 되었지만 32평 아파트의 거실과 현관은 은행 꺼랍니다. 20년중 최소 10년이상은 인테리어 없이 사셨던듯한 오래된 낡은 아파트였어요. 처음 결혼해서는 4~50정도면 맞벌이 안해도 되겠지하다 아이들 낳고는 환갑까진 일해야겠구나 했는데 집을 사면서 대출을 받고나니 칠순까지 일해야한다는걸 알아버렸어요. 개별로 인테리어를 맡기고 싶었지만 맞벌이 직장맘에겐 그렇게 인테리어를 알아보기도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아이 둘 거의 독박 육아에 신랑은 바쁘니까요. 인터넷으로 업체 검색하고 동네 인테리어집에 견적도 받아봤는데 그래도 동네가 AS 받기도 편할거 같았고 여사장님도 친절(여기..
2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어하는 큰아이. 이왕 자르는김에 좋을일을 해보자해서 조금 더 짧게 아주 짧게 한번 잘라보자고 해봅니다. 아이도 친구들중에 기부한 친구들이 있다면서 흔쾌히 그러겠노라 얘기를 하니 기특합니다. 펌이나 염색하지 않은 건강한 모발 최소 25센치 이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00명분의 머리가 모여야 한개의 가발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곳에 쓰여질 머리여서 꼭 잘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동참했어요. 언제 자를까 시간을 내보자 하면서 처음 얘기한 시간에서 거의 한달이 지난무렵 싹~뚝 잘라줍니다. 몇년간 긴머리였는데 본인도 허전하면서도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을 느끼는듯 하네요. 최대한 길게 잘라달라고 했는데도 이미 머리는 ㅎㅎㅎ 화장실간 아이가 한참이 지나도 ..
결혼후 제 영화를 본게 언제일까요? 나를 위해 내가 선택한 영화를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아마도 아이 맡기고 친구와 봤던 '아저씨'가 마지막이었던듯 합니다. 내 이름을 갖고 나를 위해 써왔던 시간들이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모든 생활의 패턴이 아이들에게 쏟아져 버린듯 합니다. 요즘은 그래도 아이가 커서 더이상 만화영화를 같이 보기위해 영화관을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두아이를 같이 좌석에 앉혀놓고 혼자만의 여유를 부리며 차 한잔을 하거나 서점을 기웃 거려도 안심이 될만큼 커버렸네요. 토요일 두 아이에게 씽을 보여주고 혼자 게으름을 부려봅니다. 일요일 라라랜드를 큰아이와 함께 보기위해 예약합니다. 음악이 너무 너무 좋다고 인생의 영화라고 극찬을 하는 평에 호기심이 생겨버린 영화. 라라랜드 첫 장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