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스라엘 키부츠 생활을 마치고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을 거쳐 이스라엘을 떠나며 중간 경유지인 파리에 입성을 했었답니다. 하얀대문집이라고 한국분이 경영하는 한인민박집에서 묵으며 하루하루 그냥 센강 거리를 거닐기도하고 개선문부터 노틀담 사원까지 걸어다니기도하고 박물관 파업으로 이리저리 샹제리에 거리만 그저 헤매던 그때 마지막 일정은 베르사유 궁전으로 잡았더랬죠. 이거부터가 일정이 꼬인듯해요. 파리를 떠나야하는날 베르사유행이라뇨 푸하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모한 여행스케줄이었네요.파업하지 않는곳을 찾던중 급작스레 잡은 일정이라서 그렇게 되긴했습니다만 이렇게 꼬일줄 몰랐죠. 아침 일찍 숙소에 짐을 맡기고 베르사유행을 위해 기차역을 찾아갑니다. 기차역에서 이리저리 지도를 보며 찾아간 베르사유는 정말 웅장. ..
어릴적 가지고 놀았던 구슬게임이 생각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오긴하는데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더라고요. 엄마는 요런걸 가지고 놀았다고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같이 맞추는 시간도 갖어보기로해서 폭풍 검색에 들어갑니다. 이름도 모르니 온갖 구슬 들어가는 검색어란 검색어는 다 넣어보네요. 구슬게임, 구슬자석, 구슬넣기, 쇠구슬 등등요. 어느새 저도 늘상 핸드폰을 손에 달고 살고 아이들도 탭을 보거나 숙제등 가족이 함께 이야기하며 나눌일도 거의 없어요. 저희 어릴땐 그저 밥먹으면서 tv보면서 온가족이 게임도하며 지냈는데 요즘 아이들은 참 불쌍하죠. 며칠간 검색끝에 국내 모 업체에 사진이 올라와 있어 전화해보니 품절이고 다시 들어올 계획도 없다하네요. 이름도 검생이 인되니 더 구하기 힘들고 그러다보니 더 애뜻하고 간..
우리집 두 자매의 성격이 완전 상반되서인지 둘이 싸울일도 많이 없고 서로 너무 궁합이 잘 맞는다죠. 큰아이는 덜렁거리고 급하고 혼자거나 밀폐되거나 폐쇄된 장소에 대한 트라우마라고할까 약간의 공포를 느끼는편인 반면 둘째는 컴컴한 방안에서 혼자 놀기도하고 가끔은 문도 잠그고 혼자 노는걸 즐기네요. 큰아이는 절 닮아 불이 켜진채 잠드는걸 좋아하고 둘째는 아빠 닮아 컴컴해야 잘잔답니다. 그래서 두녀셕과 같이 자기위해선 자는곳이 아닌 다른곳의 불을 켜고 둘째는 불빛이 최대한 안들어오는곳으로 자리를 잡아줍니다. 방안에 책상을 들여놨는데 7~8년된 책상이 자리만 차지하고 효율성은 떨어지고 방에서 공부하라는 큰녀석 자꾸만 거실로 나와서 누워서 숙제를 하네요. 무서워서 못하겠대요. 그리하여 거실로 책상을 빼주려하니 공간..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어느날인가부터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합니다. 하도 긁으니 저도 신경쓰이고 비듬이 생겼나싶어서 신경도 쓰이더군요. 거기에 하나 더 추가 샤워를하고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해도 그때뿐 금새 냄새가 나더라고요. 이거이 진정 여자애 머리에서 나는 냄새인건지 그 냄새가 정말 비릿하기도하고 살짝 역하기도 합니다. 일반 머리 냄새랑은 차원이 달라요. 아이가 상처 받을까 냄새 난다고도 못하고 그냥 머리 잘 감았니 물어보고 제가 직접도 감겨줘보기도 했네요. 그리하여 냄새의 정체를 알아보니 아이들이 성장기가 되면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원인으로 인한 냄새라고 하네요. 저도 어릴때 이런 냄새가 났으려나요? 남자들 방에서 나는 홀아비 냄새에 버금가는 거의 동급의 냄새를 조금이라도 줄여보..
맞벌이 직장맘 거의 독박육아의 수준으로 인해 저의 저녁시간은 아침 못지않게 늘상 바쁘답니다.특히나 집에서 아이 과외가 주 3회로 잡혀있다보니 더더욱 아이들에겐 초고속 초스피드로 밥을 해먹여야하네요. 언니의 수업덕에 둘째도 늘상 엄청난 속도로 밥을 먹거나 늦을경우 방에 갇혀(?) 독상을 받기도 하지요. 미안하다 꼬맹아.당연히 늘상 아이들 아침 차려주면서 저는 굶은지 수년째 그냥 저녁 준비도 같이 하는경우가 많답니다.저녁밥은 아이들 챙겨주고 저는 간식으로 대체하거나 9시넘어서 먹으니 살도 건강도 못챙긴지 오래 된거 같아요. 저녁에 튀김요리는 당연히 늘상 못해주고 해줘봐야 아침에 끓여놓은 찌개정도이고 생선이나 고기류는 거의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날에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된지 오래되었다죠. 그런데 신세계도 이..
큰아이는 감기에 늘 장염을 동반했는데 둘째는 늘 기관지염을 동반했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큰아아는 정말 정말 너무 무지에서 나온 무식에 가깝게 아이를 키운거 같아요. 둘째는 모세기관지염이 늘상 친구처럼 따라다녔었네요. 감기가 오래던 어느날 2주가 지나도 차도가 없고 병원약을 먹는데 오히려 누런코는 심해져가고 기침도 하고 열까지 납니다. 워낙 기관지가 약해 목이 잘붓고 기침도 심한 아이라 혹시나 심해질까 걱정도되고 약도 너무 오래 먹이는게 아닌가 싶은데 마침 한방 감기약 추천을 받았습니다. 집근처 한의원이 있다는데 아이들 데리고 그근처를 다 돌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 다른 건물들만 보고다녔었네요. 할 수 없이 근처 다른 한의원을 들어가 진료를 봅니다. 간김에 아이들 한약 한재씩 지어주..
큰아이때의 일이네요.아이의 충치가 걱정되서 이래저래 알아보던차에 친구네집 방문을해서 아이 충치에 대한 고민등 서로 육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친구와 얘기중 실란트라는게 있는데 보험이돼서 하나당 만원정도면 가능하고 깨지지 않는한 거의 반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는게 있다고 해요. 쉬는날 이용 드디어 토요일에 근처 치과 방문을 해봅니다.어금니 하나는 썪어서 치료를 해야하고 나머지 3개는 실란트 가능하다고해요. 어금니 살짝 정말 티안나게 살짝 긁어내고 아말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치아색으로 때우는데 10만원이라고해요. 허걱합니다.앞니나 다른이는 조금 저렴한데비해 어금니는 비싸다고 하네요.다행히 나머지 3개는 살아있어서 실란트 작업을 해주는데 정말 제가 몰라서인지 몰라도 충치치료보다 더 꼼꼼하게 작업을 해주십니다.구석..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아이 교육입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저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4학년이 될때까진 거의 아이에게 맡기고 방치 수준이었는데 4학년이 반정도 지나면서 영어도 학교가아닌 사교육을 찾아가게 되고요. 6학년을 앞두고 최근 영어수업에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문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회화 위주의 수업에서 중간중간 문법을 하긴했는데 이젠 정식으로 문법이 시작된거지요. 역시나 아이는 문법을 어려워하게 됩니다.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설명해줘보려고 이리저리 찾다보니 예전 제가 공부했던 문법책으로 해줄까 새로운 다른 방법을 찾을까하다 간단히 정리가 되어있는 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초등영어개념사전 이책으로 간단히 문법을 떼주면 좋겠지만 책 제목에 나와있듯이 개념을 정리해..
이스라엘에서 지낸 시간은 겨우 6개월이 았는데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되고 제 인생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중 하나로 남아있답니다. 지금도 연락되는 친구는 많지 않지만 그들과의 가끔하는 연락에 저는 한번씩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소중한 친구였기에 더 애뜻한지도 모르겠어요. 말도 잘 안통하고 서로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국적도 취향도 나이도 모든게 다르던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었단 사실이 신기하기도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키부츠마다 2~3개월에 한번 우리 발런티어들을 위한 여향을 준비한다고해요. 이름하여 Volunteer trip. 제가 지내는 동안엔 한번밖에 못갔어요. 전 갈릴리 호수주변으로 다녀왔답니다. 잠은 물론 노숙을 했어요. 갈릴리 호수 잔디밭에서 다같이 둘러서 침낭에 폭 싸여 잠..
6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그동안 집에 TV가 안나온다는 이유로 보여주지도 저 역시도 안보고 산지 2년이 되어갑니다. 아이들 모두 텔레비전이 없음에 크게 불만없이 살아가고 있어요. 아마도 젤 불편한 사람은 TV쟁이 남편일거에요. 저야 뭐 TV가 있어도 볼 시간이 별로 없고 안보다보니 찾아지지도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재미가 없기도해요. 간혹 잠이 안올때는 영화라도 한편 볼까 싶다가도 귀찮아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귀고 싶을땐 핸펀을 조금 만지다 자게 되고요. 그렇다고 TV를 전혀 안보는건 아니에요. 시댁과 친정에 가면 아이들이 거의 TV속에 빠져 살곤합니다. 남편은 리모컨을 부여잡고 잠을 자고요. 물론 집에서 탭이나 DVD를 보여주기도해요. 다만 일하는 엄마덕에 볼 시간이 많지..